LH 토지수익연계채권 '수익률 얼마나 될까?'

이유진 MTN기자 2010.07.2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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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4조원 규모의 대규모 토지수익 연계채권을 발행하기로 했습니다. 땅값이 오르면 더 높은 수익을 보장하는 방식인데 부동산경기 침체로 과거와 같은 대박을 기대하긴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11년만에 '토지수익연계채권'을 발행합니다.

토지수익연계채권은 '조달 자금으로 토지를 매입한 뒤 나중에 이 토지를 팔아 얻는 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채권'입니다.



이번 토지수익연계채권은 총 4조 원 규모로, 지난 99년 두 차례의 채권발행 액수 5천3백억 원의 7배가 넘습니다.

10년 만기에 5년 중도상환이 가능하며, 표면금리 3% 외에 LH가 국고채 10년물 금리인 4.5%까지 수익률을 보장할 계획입니다.

여기에 채권 발행자금으로 매입한 토지의 가격이 오르면 추가 수익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99년 1회차 채권은 5년 만에 누적수익률 218%를 기록했고, 2회차는 7년 만기누적수익률 57%를 거둔 바 있습니다.

다만, 이번에 발행하는 채권의 경우 예전만큼의 큰 수익은 기대하기 힘들것으로 보입니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데다 향후 땅값 상승 정도가 예전처럼 급등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때문입니다.

지난달 전국 땅값 상승률은 0.05%로, 6개 월 째 상승폭이 줄어들고 있는 실정입니다.

LH의 신용등급이 일반 사기업보다는 높지만, 118조 원에 이르는 부채 등을 감안할 때 재무구조에 대한 우려도 투자 시 고려해 봐야 합니다.

[인터뷰] 김상훈/ 하나대투증권 채권 분석 연구위원
"과거의 투지수익연계채권이 수익 많이 난 편이었는데, 현재로선 과거만큼 부동산에 대한 기대수익률 낮아졌다. 최근에 지방공사 등의 재정건전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채권의 기초자산이 되는 토지는 수도권 70%와 지방 30%가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전문가들은 어떤 토지가 채권의 기초 자산으로 편입 될 지 여부에 따라 토지수익연계채권의 수익성이 판가름 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유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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