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미쓰이, 멕시코만 보상금 분담 요구하는 BP에 난색

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 2010.07.23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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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쓰이 그룹의 자회사인 미쓰이 석유개발이 영국 정유회사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의 멕시코 만 원유유출 손해 배상비용 분담요구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23일 일본 지지통신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22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상원 청문회에 참석한 이시이 나오키 미쓰이 석유개발 미국법인 사장은 "손해 배상 처리 비용은 법적 의무를 이행하는 것"이라면서도 "(BP가) 사고 원인을 정확히 밝히지 않으면 관련 논의를 할 수 없다"고 말해, 사실상 BP의 원유유출 손해배상 비용분담 요구를 거절했다.



BP는 원유유출 사고 발생 이후 원유유출 유정에 대해 10%의 권리를 행사하고 있는 미쓰이 석유개발에 손해배상비용 분담차원에서 약 1억1100만 달러(1360억 원 상당)를 부담하라고 요구해왔다.

그러나 이날 미쓰이 측은 BP의 이 같은 요구에 응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손해배상비용 분담을 두고 양측 간 갈등이 심화될 전망이다.



BP측은 현재 미쓰이 측이 분담하게 될 비용이 피해 보상금뿐만 아니라 원유유출 방지 작업에도 사용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한편 지난 4월20일 멕시코 만에서 발생한 석유시추시설 '딥워터 호라이즌' 폭발 사고로 원유유출 사태가 초래된 바 있다.

현재 원유가 유출되고 있는 유전에 대한 권리는 BP가 65%, 미 애너다코 석유가 25%, 미쓰이 석유개발이 10%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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