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2시 지하철 2호선에 이색 퍼포먼스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2010.07.2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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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홍대입구역 구간 전동차 내에서 2시간 동안 행위예술 공연 펼쳐져

24일 지하철 2호선에서 이색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는 24일 개막되는 '제9회 한국 실험 예술제'의 개막식 공연을 달리는 전동차에서 연다고 23일 밝혔다.

개막 당일 오후 2시부터 스트리트 퍼포먼스 '화이트 몹(White Mob)'(부제: where a u going?)가 강남역에서 홍대입구역까지 2시간동안 2호선 전동차와 역사를 돌며 펼쳐진다. 불특정 다수인이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 모여 주어진 행동을 하고 곧바로 흩어지는 행위인 '플래시 몹'의 형태로 동시간대에 탑승한 시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참여 예술가들은 흰색 옷을 입고 시각적 통일을 이뤄 누가 누군지 모르는 개개인의 익명화를 표현했다. 이를 바라보는 시민의 반응자체도 작품의 일부분이 된다.

이밖에 불특정 다수 행위예술가들의 로드 퍼포먼스도 함께 진행된다. 공연 도중 일부 무관심한 시민에게도 현대인의 존재감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는 것이 이 작업의 주된 목적이다.



서울메트로는 이번 퍼포먼스가 개인의 익명화로 인해 생기는 사회적 현상과 개개인의 정체성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했다.

이 프로젝트의 연출을 맡은 퍼포먼스 팀 회로도는 "서울메트로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지하철을 이용하는 일반인들도 행위예술이라는 장르에 쉽게 참여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행위예술에 관심 있는 사람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로 말했다.

올해로 9회를 맞는 한국실험예술제는 아방가르드적 예술을 지향하며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들이 대거참여, 창조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을 공연하는 예술축제이다. 한국실험정신(KOPAS)이 주관하며 오는 24일부터 8월 1일까지 9일간 한국 문화예술의 메카인 홍대 일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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