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토지수익연계채로 4조원대 뭉칫돈 조달?

더벨 김익환 기자 2010.07.2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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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만 3조원 제시...발행규모·연계토지는 다음주 결정

더벨|이 기사는 07월20일(18:45)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토지수익연계채권 주관사 입찰에 4조3000억원이 몰렸다. LH는 하반기에 채권물량을 쪼개 발행할 예정이었지만 주관사들이 전향적인 모습을 보여 8월 중에 4조원 이상을 발행할 여지도 있다고 밝혔다.



LH관계자는 20일 "총액인수 규모로 삼성이 3조원, 우리투자증권이 1조원, 동부증권이 3000억원을 제시했다"며 “발행규모, 연계 토지는 이번 주나 다음 주까지 논의를 해봐야 확실하게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LH는 지난 19일부터 주관사와 발행조건과 물량규모를 놓고 협상을 시작했다.

당초 LH는 이번 발행규모로 1조5000억원을 책정했다. 이번 발행 성패에 따라 하반기에 여러 차례 채권을 발행할 계획도 세웠다. 하지만 총액인수 제시금액이 4조를 웃돌며 단번에 4조원가량 발행하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증권을 비롯한 증권사도 단번에 4조3000억원을 발행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반응이다. 여러 번 발행하면, 그만큼 비용도 들어가기 때문에 한번에 발행하는 게 낫다는 설명이다.

LH도 이참에 대량으로 자금을 조달해, 막대한 빚을 갚아나가려는 계획이다. LH공사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118조원의 총부채를 안고 있다. 내년부터는 10조~20조원씩의 자금을 조달해 빚을 갚아 나갈 방침이다.

결국 토지수익연계채권은 향후 LH 자금조달의 시금석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이번에 발행에 성공하면, 정기적으로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채권연계 토지에 대해 LH관계자는 “채권에 연동될 LH 매각 가능토지는 수도권이 75%, 지방이 25%”라며 “채권관련 토지로 수도권80%, 지방20%가 배정됐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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