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이명박 정부 왜 만들었는지 회의"

머니투데이 박성민 기자 2010.07.23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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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한나라당 의원은 23일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자신의 부인을 불법 사찰한 의혹과 관련, "왜 이명박정부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는지 회의감이 든다"고 토로했다.

남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이종훈의 뉴스쇼'에 출연해 "10년 간 야당 생활을 하며 선진국가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는데 이처럼 나라가 거꾸로 가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사건은 테러집단이 가족을 인질로 잡고 있는 것 처럼 불쾌한 사건"이라며 "여당 의원을 이렇게 사찰 할 정도면 일반 국민은 얼마나 불안할지 무척 화가 난다"고 개탄했다.

이어 "이런 정부로 낙인찍히면 보수정권의 존립이 뿌리부터 흔들릴 수 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인사를 하고 시스템을 바꿔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남 의원은 같은 날 오전 SBS 라디오 '서두원의 전망대'에도 출연해 "오늘 아침 한 일간지의 보도에 따르면 2008년에 경찰이 무혐의로 처리한 내용에 대해 검찰이 '어떻게 무혐의가 될 수 있는지 다시 조사하고 남 의원의 압력행사 여부를 알아보라'는 지시를 했다고 하더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번 사건에 대한 야당의 국정조사 요구와 관련, "선거를 앞두고 너무 정치적 공세를 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검찰에서 잘 조사를 한다면 국정조사까지는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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