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22일 강서구 화곡동 포스코 미소금융지점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 말이다.
이에 진 위원장이 "(정씨의) 신용이 좀 안 좋아서 그런 것 같다"고 답하자 이 대통령은 "신용 좋으면 여기(미소금융)서 돈 빌리나"며 "간판도 없는 사채업자나 많이 받는 줄 알았더니 캐피탈 같은 데서 이렇게 이자 많이 받는 줄 몰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정 씨에게 "(정씨가 대출받은 캐피탈이 소속된)이 그룹이 미소금융도 하죠"라며 "이 그룹에 가서 미소금융에서 돈 빌려서 이 그룹 소속 캐피탈에 갚는 걸로 해봐요"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큰 재벌에서 이자를 일수 이자 받듯이 이렇게 받는 것은 사회정의상 안 맞지 않느냐"며 "이렇게 높은 이자를 받고 캐피탈이 돈을 빌려준다는 것은 상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현장을 제대로 몰랐다는 것과 똑같다. 대기업이 하는 캐피탈에서 40-50% 이자 받는 게 맞느냐"고 지적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이 대통령은 "대기업이 하는 캐피탈이 이렇게 이자를 많이 받으면 나쁘다고 본다"며 "대출 못 받는 불쌍한 사람들에게 이자를 이렇게 많이 받으면 되겠나"고 말했다.
또 "시장 골목길에 (미소금융지점을)연 것은 잘했다고 본다"며 "시내에 빌딩 많은데 열어봤자 창업하는 사람들이나 찾아오지. 시장 골목에 있으면 시장사람들과 호흡도 같이 하고 도움 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이게(미소금융이) 대기업이 하는 일 중에 작은 일이어서 소홀히 할 수 있다고 본다"며 "대기업들이 애정을 갖고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대기업도 사회적 책임에 대해 인식만 하면 미소금융이 참 잘 될 것이라고 본다"며 "국가가 이런 것에 대해 애정을 갖고 해야 한다. 정부가 하라고 해서 하면 절대 성공 못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