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층· 향 좋은 조합원 물량, 분양가보다 최대 1억 저렴
- 시장 침체에 조합원 매물 풀려..대량 미분양도 우려
![분양가보다 싼 조합원물건 쏟아져](https://orgthumb.mt.co.kr/06/2010/07/2010072211350417463_1.jpg)
하지만 금리인상 여파와 부동산시장 침체로 상황이 뒤바뀌었다. 좋은 층수와 향을 배정받은 조합원 분양권이 일반분양가보다 훨씬 싸게 나오는 가격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소액투자자 가능해 높은 프리미엄에 거래되는 '뚜껑물건'도 출시된다. 대지지분이 없고 건물만 있어 평가액이 낮음에도 입주권이 보장돼 인기를 끌었으나 최근들어 1~2건씩 나오는 추세다.
성동구 K부동산 관계자는 "일반분양을 받으면 판상형, 탑상형을 선택할 수 없고 8층 이하 추첨을 통해 저층에 걸릴 위험이 있지만 요즘 나오는 저렴한 조합원 분양권을 사면 최소 1억원 이상 이익을 얻을 수 있다"며 "조합원이 되면 발코니 확장비용도 들지 않고 무이자 이주비도 승계받을 수 있어 초기자금도 적게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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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현뉴타운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오는 10월 분양을 앞둔 아현3구역은 동·호수 추첨 전이어서 일반분양가보다 저렴한 물건이 많다. 아현3구역 109㎡의 일반분양가는 7억4000만원으로 3.3㎡당 2200만원 선이지만 이보다 저렴하게 조합원 매물을 구할 수 있다. 아현동 A부동산 관계자는 "109㎡를 배정받을 수 있는 조합원 분양권이 초기 투자금액 2억원에 이자비 등 총 6억5000만원이 나온다"고 말했다.
이처럼 저렴한 조합원 매물이 나오는 이유는 현물자산이 필요한 분양권 투자자들이 금리인상으로 대출이자 부담이 커지자 분양권을 처분하기 때문이다. 부동산시장 침체로 분양시기가 계속 미뤄지면서 분양시기도 담보할 수 없는 실정이다.
기존 조합원들은 부동산시장 침체로 분양성공 여부가 불투명해지자 집값이 더 떨어지기 전에 팔려는 분위기다. 한 조합원은 "이주할 사람들은 관리처분 날 시점에 팔고 다 나갔고 실입주할 사람들마저 갈아타는 분위기"라며 "입주시기가 다가오면서 대출을 받아 추가부담금을 내야하는데 금리가 한차례 더 오를 것을 생각하니 막막하다"고 푸념했다.
이에 따라 미분양 우려도 제기된다. 아현뉴타운 부동산 관계자는 "싼 조합원 매물이 풀리면서 3구역 분양시기가 더 미뤄질 가능성도 높다"며 "미분양도 걱정이지만 일반분양가가 확정되지 않은 4구역 등까지 미칠 파장이 걱정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