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탄데르는 이번 상장으로 30억 파운드(35억 유로)를 조달할 계획이다. 조달 자금은 최근 협상 중인 영국 내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 지점 인수에 사용된다.
산탄데르는 RBS의 영국 지점 318개 인수를 추진 중에 있다. 아직 협상중이지만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인수 비용은 15~18억 유로로 추정된다. 산탄데르는 최근 스웨덴 은행 SEB의 독일 지점 173개를 인수하는 데도 5억5500만 유로를 사용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산탄데르 측은 시장 상황이 허락할 경우 (산탄데르가 인수한) 애비, 얼라이언스 앤 레스터(A&L), 브래드포드 앤 빙글리로 이뤄진 산탄데르의 영국 법인 지분 20%를 유동화 할 계획이다. 지분 유동화로 조달할 수 있는 자금은 30억 유로로 추정된다.
영국은 스페인 은행들의 강력한 사업 지역이기도 하다. 스페인 은행들은 지난해 영국 시장에서 모기지와 저축 계좌 점유율을 확대해 왔다. 1분기 순익 증가율도 15%에 달했다. 경영 효율성의 척도로 낮을 수록 좋은 비용수익비율(Cost to income Ratio)도 경쟁 은행들에 비해 현저히 낮다.
그러나 주식시장 상황이 지속적인 회복세를 보이지 않을 경우 산탄데르의 상장 계획이 무산될 수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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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RBS가 상장을 철회할 경우 지점 인수를 위해 그룹 수준의 유보이윤을 이용하는 대안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탄데르는 RBS와의 인수 협상을 2011년 말까지 완료할 계획인데 그 때까지 100억 유로 이상의 유보 이윤을 축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