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국내 최초 순수 전기車에 배터리 공급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10.07.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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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고속주행 'i10'에 장착…전기버스 '일렉시티' 개발에도 참여

SK에너지 (118,700원 ▼1,900 -1.58%)가 국내에서 최초로 양산되는 고속 주행 전기자동차에 리튬이온 배터리(2차 전지)를 공급한다.

SK에너지는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이 첫 순수 전기차로 개발 중인 'i10' 기반 양산 모델 및 차기 모델의 배터리 공급업체로 공식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SK에너지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상용화되는 100% 순수 고속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키로 했다"며 "세계 5위의 자동차 그룹인 현대·기아차 (104,800원 ▼100 -0.10%)의 순수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 물량을 선점, 해당업계에서 확고한 위치를 확보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전기차는 기존 하이브리드 계열 자동차와 달리, 이산화탄소 발생이 전혀 없이 전기의 힘만으로 구동된다"며 "60Km/h 이상 고속 주행도 가능한 고용량, 고성능 배터리이기 때문에 높은 기술력이 확실히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SK에너지는 올해 초부터 현대·기아차와 함께 지식경제부의 국책과제인 전기차 프로젝트에 사용될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업체로 참여해왔다. 국내에서 기존 휘발유 차량과 동등한 속도를 내는 고속 전기차 양산 프로젝트에 배터리를 탑재하는 것은 SK에너지가 처음이다.

SK에너지가 전기차에 탑재할 배터리는 1회 충전에 160Km까지 갈 수 있으며, 시속 130Km/h로 주행이 가능하다. 급속 충전시 80%를 채우는데 20분이 걸리며, 일반 충전시엔 6시간이면 완전 충전이 가능하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i10 기반의 전기차를 30대 시범운영하고, 올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양산에 나선다. 또 내년 말부터 기아차 모델을 기반으로 한 신규 양산형 전기차 모델을 시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SK에너지는 아울러 현대기아차 상용사업부문에서 개발 중인 전기버스인 '일렉시티'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지난해 공급계약을 체결한 다임러그룹의 미쯔비시 후소의 상용차 프로젝트에 이어 현대·기아차 전기차에도 배터리를 공급함으로써 승용차 및 상용차 양대 시장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앞으로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선두 경쟁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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