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의원이 누구지?…康의원 발언에 관심 폭증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2010.07.21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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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한번 먹고 싶어 줄선다" 발언... 전 의원측은 유감

전현희 의원이 누구지?…康의원 발언에 관심 폭증


강용석 한나라당 의원의 성희롱·여성 비하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면서 강 의원이 대화 도중에 언급했다고 보도된 전현희 민주당 의원(사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 의원은 강 의원이 대학생들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고 알려진 지난 16일 문제의 저녁 식사 자리에 함께 있었다. 식사 자리에서 강 의원은 전 의원을 가리켜 "60대 이상 나이 드신 의원들이 밥 한번 먹고 싶어 줄을 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은 또 "여성 의원 외모는 한나라당보다 민주당이 낫다. 나경원 의원은 얼굴은 예쁘지만 키가 작아 볼품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내용이 보도되자 21일 전 의원은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인물 검색 1위에 올랐다. 2위는 졸지에 전 의원과 비교 대상이 된 나경원 의원.



전 의원의 공식 홈페이지는 이날 접속자가 폭주해 다운됐으며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설치한 블로그는 오후 6시 현재 1일 접속 횟수가 3만 건을 돌파했다. 2008년 10월 블로그를 개설한 이래 현재까지 전체 접속 횟수는 10만여 건. 30%를 이날 하루에 채운 것이다.

전 의원은 뜻하지 않게 '유명세'를 탄 데 대해 유감스럽다는 입장이다.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실시한 뒤 기자들이 몰려와 강 의원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자 당혹스런 표정을 지었다.

전 의원은 강 의원이 자신의 외모를 언급했다고 보도된 것과 관련해 "당시 강 의원과 멀리 떨어져 있어서 직접 듣지는 못했지만 사실일 경우 매우 부적절한 언행"이라고 말했다. 전 의원은 또 기자들에게 "이런 일로 이슈의 중심에 서고 싶지 않다"고 심경을 밝혔다.


전 의원은 강 의원의 성희롱 발언에 대해서는 당시 1시간 정도 늦게 도착해 이같은 발언을 듣지 못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전 의원은 서울대 치대를 나온 뒤 사법시험에 합격, 변호사로 일했다. 2008년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에 당선됐으며 현재 민주당 원내대변인과 함께 7.28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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