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BMW, 한국서 성공해야 아시아서 성공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2010.07.2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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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터 지만 BMW그룹 아시아태평양 총괄사장 방한… BMW코리아 "뉴5시리즈 3000대 추가확보"

↑BMW코리아 15주년기념 기자간담회(사진 왼쪽부터 군터 지만 BMW그룹 아시아태평양 총괄사장,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 ↑BMW코리아 15주년기념 기자간담회(사진 왼쪽부터 군터 지만 BMW그룹 아시아태평양 총괄사장,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


"한국시장에서 성공하면 아시아에서 성공한다"

군터 지만(Gunther Seemann) BMW그룹 아시아태평양 총괄사장이 21일 한국진출 15주년을 맞이하는 BMW코리아의 기자간담회에서 내던진 말이다. 올 상반기 전년대비 43%의 판매신장을 기록한 BMW코리아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표시한 군터 지만 사장은 이날 아시아에서 차지하는 한국시장을 비중 있게 표현했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기자간담회는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군터 지만 사장은 어제 저녁 이미 BMW코리아 임직원들과 딜러들을 초청해 한국시장에서의 성공을 자축하고, 이날 오전엔 기자간담회에 앞서 국내 자동차관련 주요대학과 고등학교에 연구용으로 15대의 자동차를 기증하는 행사도 가졌다.



군터 지만 사장은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의 그룹 내 위상과 한국시장에서의 공로를 인정했다. 김 사장은 BMW그룹 내 현지 CEO중 최장수 CEO로 통하고 있으며, 1995년 재무총괄담당 임원(CFO)로 입사해 2000년부터 한국지사 CEO로 일하고 있다.

군터 지만 사장은 "김 사장은 특별한 사안에 대해 본사와 커뮤니케이션할 때 한국적으로 잘 설득을 한다"며 "아시아 최고의 코치"라고 추켜세웠다. 또한 BMW코리아가 그룹 내에서도 모범적이고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음을 강조했다.



김 사장은 최근 일부 해외시장에서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신형 '5시리즈'의 수입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추가로 3000대 정도의 물량을 배정받았다. 이 때문에 다른 해외법인 측으로부터 항의까지 받은 걸로 알려졌다. 5시리즈는 지난 4월 신형으로 출시됐으며, 5월부터 한 달 평균 700대(528기준)가량 판매되고 있다.

김 사장은 "현재 국내 수입차시장은 판매량 수치보다는 수입물량을 어느 정도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올해 5시리즈 물량은 충분히 확보했으며 이에 힘입어 지난해(1만1000대)보다 50%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군터 지만 사장도 올 하반기와 내년 자동차업계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면서 올해 BMW의 글로벌 판매량이 전년보다 10% 늘어난 140만 대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대량 판매보다는 독립적인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기조를 유지하고 미래형 부품에 있어선 동종업계뿐만 아니라 이종업계 간에도 제휴를 통해 시너지효과를 얻겠다고 밝혔다.


군터 지만 사장은 최근 자동차업계 최대 이슈인 전기차에 대해선 "골프카트에 전기차 배터리만 장착한다고 해서 소비자들이 BMW를 사겠는가"라며 "BMW가 내놓을 전기차는 럭셔리와 프리미엄급 옵션을 가진 이동성의 신개념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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