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국방장관, 첫 DMZ 동반 방문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10.07.21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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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양국의 외교·국방 장관이 21일 사상 처음으로 한반도 분단의 최전선인 비무장지대(DMZ)을 방문했다.

유명환 외교통상 장관과 김태영 국방장관,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과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이 날 오전 DMZ 인근 초소와 자유의 집,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방문했다.

미국 국무·국방장관이 DMZ 동반 방문한 것은 과거 방한한 미국 대통령이 DMZ를 방문할 때 수행한 것을 제외하고 처음이라고 국방부는 전했다.



앞서 지난 20일 서울에 도착한 게이츠 장관은 DMZ 방문 계획을 밝히며 "한반도는 천안함 사건에서 보듯이 휘발성이 강한 지역이며 정전체제에 있다는 것을 상기하기 위해서"라고 방문 취지를 밝혔다.

클린턴 장관은 이 날 오전 8시30분쯤 전용기편으로 서울 공항에 도착해 게이츠 장관 일행과 합류한 뒤 판문점으로 향했다.



양국 외교·국방장관 4명은 군사분계선(MDL)에서 25m 떨어진 오울렛 초소에서 북한지역을 지켜본 뒤 초소에 근무 중인 미군 장병들을 격려했으며 최근 북한군 동향에 대한 브리핑을 청취했다.

이어 클린턴 장관과 게이츠 장관은 전쟁기념관 앞마당에서 열리는 의장행사에 참석했다. 일반적으로 장관급 행사는 의장행사를 하지 않지만 사상 처음 2+2회의라는 점을 감안해 한미연합군이 참가하는 의장행사가 진행된다는 것이 외교부의 설명이다.

양국 장관들이 참여하는 한미 외교국방장관(2+2)회의는 이 날 오후에는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 대회의장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에서는 천안함 사건 이후 한미 양국의 대응 전략과 대북 조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시기 변화에 따른 후속 조치, 한미연합군의 방위태세 강화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양국 장관들은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회의 결과를 브리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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