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더 커진 심장에 S라인 몸매 'Q5 3.0 TDI'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2010.07.2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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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Life]최대출력240마력, 최대토크35.7kg·m… X3, GLK 등 경쟁 모델 보다 가속성 우수

↑아우디'Q5 3.0 TDI'↑아우디'Q5 3.0 TDI'


2009년 서울모터쇼에서 국내에 처음 공개된 아우디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Q5'는 출시 당시부터 도시감각의 세련된 디자인으로 화제를 모았다. 낮은 전고와 볼륨감 있는 몸매로 포르셰의 고급 SUV인 '카이엔'과 견주어서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아 매달 초에 계약하지 않으면 한달 이상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다.

Q5가 더 커진 심장(2967cc)을 얹고 S라인 외장패키지까지 추가해 'Q5 3.0 TDI'로 돌아왔다. 동일한 차체에 산소 탱크 하나를 더 짊어지고 온 셈이니 달리기 성능은 더 확실해졌다.



차량 크기는 전장(4629mm), 전폭(1880mm), 전고(1653mm) 모두 이전과 같지만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서서 보면 한층 고급스러워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우선 전면부 범퍼와 라디에이터 그릴이 2.0모델보다 볼륨감 있게 커졌고 차체 옆면엔 S라인을 상징하는 'S-line' 엠블럼이 붙어 있다. 또 타이어 휠도 1인치 커진 20인치로 업그레이드 됐고 사이드 스커트에도 크롬으로 장식했다.

내부는 깔끔한 계기반에 변속기 주위에 우드 패널을 사용, 기존 모델의 전통을 그대로 살렸다. 하지만 뒷좌석에도 에어컨 시스템을 독립적으로 작동할 수 있게 바꿔 편의성을 높였다. 다만 고무 느낌의 스티어링 휠(핸들)도 이전과 동일해 좀 더 고급 재질로 바꿀 수 없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이밖에 10GB 주크박스와 DVD 플레이어가 내장된 3세대 MMI 등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가장 발전한 것은 역시 가속력 등 달리기 성능이다. 시동을 걸고 속도를 내자 2.0모델에서 느낄 수 없었던 파워가 느껴진다. 다만 초반부터 밀고 올라가는 게 아니라 2000rpm 근처부터 튕겨나가듯 달린다. 손맛'을 원하는 운전자들을 위해 핸들 옆에 패들쉬프트를 장착했다.

최고출력은 240마력으로 기존 2.0 모델보다 70마력 이상 높아졌고 최대토크도 35.7kg·m에서 51.0kg·m로 업그레이드돼 주행력은 고급 세단 못 지 않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에 도달하는 시간도 10초대에서 6초 안팎까지 빨라졌다. 최고속도를 직접 체험해 보지는 못했지만 제원표상으로는 225km/h까지 가능하다.

경쟁모델과 비교해 보면 장점이 보다 한 눈에 드러난다. 'BMW X3 3.0d의 100Km/h 도달시간과 최고속도는 7.7초와 210㎞/h다. 7.3초와 225㎞/h인 메르세데스-벤츠의 'GLK 350 CDI'와 비교해도 Q5 3.0TDI가 한발 앞선다.


연비도 리터당 12.8km로 기존 2.0모델보다 더 향상됐다.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7460만원으로 1870만원을 더 보태면 'Q7 3.0 TDI(9330만원)' 구매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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