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성희롱 논란' 강용석 제명 결정(상보)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박성민 기자 2010.07.2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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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성희롱 논란의 주인공인 강용석 의원을 제명하기로 결정했다.

주성영 한나라당 윤리위원회 부위원장은 20일 브리핑을 통해 "강 의원이 중앙윤리위원회 규정 제20조 3호 당의 위신을 훼손했을 때에 해당한다"며 "징계의 종류로서 제명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주 부위원장은 "제명은 징계 가운데 가장 엄중한 것"이라며 "제명이 확정되면 5년 내에 한나라당 입당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그 기간 중 민형사상 소송 등의 사유로 무고함이 밝혀지면 최고위 의결로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며 "강 의원은 10일 안으로 재심신청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성희롱 논란이 진실인지에 대해서는 "조사를 했지만, 그 여부에 대해서는 이 자리에서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제명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강 의원이 윤리위에 참석 해명을 했지만, 윤리위원을 설득시키지 못했다"라며 "언론보도 자체가 정치인으로서 공인, 국회의원으로서 한나라당의 위신을 훼손한 사실을 부인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날 중앙일보는 강 의원이 지난 16일 오후 제2회 국회의장배 전국대학생토론대회에 참석한 대학생들과 저녁식사를 하면서 성희롱적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강 의원은 아나운서를 지망하는 여학생에게 "다 줄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래도 아나운서를 할 수 있겠느냐"고 묻고, 청와대에 초청된 적 있는 또 다른 여학생에게 "그 때 대통령이 너만 쳐다보더라"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강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적비하 발언을 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성희롱 논란이 있었던 학생과) 직접 통화해 해당 발언을 들은 적이 없다고 확인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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