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 (9,770원 ▲280 +2.95%)항공은 오는 9월 13일부터 매주 월·수·금·토요일 인천을 출발해 미국 애틀란타와 시카고를 경유해 인천으로 돌아오는 노선에 새로 취항한다.
신노선은 현대자동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자동차 조지아공장 등 한국 기업의 진출과 함께 남미행 항공화물 물량 증가된 점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미주 지역 내 모두 5개 도시(뉴욕·샌프란시스코·시카고·앵커리지·LA)에 화물 전용기를 운항하고 있다.
대한항공 (22,550원 ▼50 -0.22%)도 화물기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 1월과 4월 각각 1대씩 화물기 개조를 끝냈으며 이날 추가 화물기 개조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이 올해 계획됐던 화물기 개조 사업이 모두 끝났다.
대한항공은 또 보잉의 747 화물기 기종의 최신예 비행기인 B747-8F를 연말에 들여온다. 대한항공은 현재 B747-8F 7대를 주문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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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항공사들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에어프랑스-KLM은 9월 3일부터 프랑스 파리와 일본 도쿄 노선에 B747 화물기를 주 2회 운항에 들어간다. 캐세이패시픽 항공도 다음 달 중으로 개조 화물기 1대를 도입해 에어차이나와 화물공동 사업에 투입할 예정이다.
국내외 항공사들이 화물부문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것은 항공화물 물동량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아시아나항공의 올 상반기 화물 수송실적은 17억9059만 톤ㆍ킬로미터(tonㆍ㎞. 각 항공편당 수송 톤수에 비행거리를 곱한 값의 합계)를 기록, 지난해 상반기 대비 25% 증가했다. 아시아나는 올해 총 화물운송실적을 32억4637만tonㆍ㎞로 2009년 대비 4.1%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상반기 수송실적도 지난해 상반기보다 23% 증가한 47억8500만tonㆍ㎞를 기록했다. 올해 수송 목표는 전년대비 10.5% 늘어난 93억3200만tonㆍ㎞로 잡았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반도체, 정보통신(IT) 부품 등의 지속적인 수송량 증가로 올해 항공화물 시장은 큰 폭의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