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美 화물노선 개설‥"항공화물 잡자"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10.07.20 16:08
글자크기

9월 인천-애틀란타 노선 취항…대한항공도 화물기 3대 개조 완료 및 새 화물기 도입

아시아나, 美 화물노선 개설‥"항공화물 잡자"


항공업계가 늘어나는 항공화물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공급 확대에 나서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9월부터 인천과 미국 남부 애틀란타를 연결하는 신규 화물 노선을 개설한다. 대한항공도 보유 여객기의 화물기 개조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 (9,770원 ▲280 +2.95%)항공은 오는 9월 13일부터 매주 월·수·금·토요일 인천을 출발해 미국 애틀란타와 시카고를 경유해 인천으로 돌아오는 노선에 새로 취항한다.



투입 화물기는 B747-400F기로 아시아나는 지난 5월부터 B747 콤보기(여객기와 화물기 기능을 적절히 배합한 기종)를 화물 전용기로 개조했다.

신노선은 현대자동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자동차 조지아공장 등 한국 기업의 진출과 함께 남미행 항공화물 물량 증가된 점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미주 지역 내 모두 5개 도시(뉴욕·샌프란시스코·시카고·앵커리지·LA)에 화물 전용기를 운항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기존 시카고 화물 노선 증편과 향후 미국 남부로 향하는 화물노선 스케줄 강화가 기대된다"면서 "특히 애틀랜타를 미국 남부지역의 허브로 삼아 달라스, 마이애미를 연계하는 네트워크 구축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22,550원 ▼50 -0.22%)도 화물기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 1월과 4월 각각 1대씩 화물기 개조를 끝냈으며 이날 추가 화물기 개조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이 올해 계획됐던 화물기 개조 사업이 모두 끝났다.

대한항공은 또 보잉의 747 화물기 기종의 최신예 비행기인 B747-8F를 연말에 들여온다. 대한항공은 현재 B747-8F 7대를 주문한 상태다.


글로벌 항공사들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에어프랑스-KLM은 9월 3일부터 프랑스 파리와 일본 도쿄 노선에 B747 화물기를 주 2회 운항에 들어간다. 캐세이패시픽 항공도 다음 달 중으로 개조 화물기 1대를 도입해 에어차이나와 화물공동 사업에 투입할 예정이다.

국내외 항공사들이 화물부문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것은 항공화물 물동량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아시아나항공의 올 상반기 화물 수송실적은 17억9059만 톤ㆍ킬로미터(tonㆍ㎞. 각 항공편당 수송 톤수에 비행거리를 곱한 값의 합계)를 기록, 지난해 상반기 대비 25% 증가했다. 아시아나는 올해 총 화물운송실적을 32억4637만tonㆍ㎞로 2009년 대비 4.1%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상반기 수송실적도 지난해 상반기보다 23% 증가한 47억8500만tonㆍ㎞를 기록했다. 올해 수송 목표는 전년대비 10.5% 늘어난 93억3200만tonㆍ㎞로 잡았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반도체, 정보통신(IT) 부품 등의 지속적인 수송량 증가로 올해 항공화물 시장은 큰 폭의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