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밖서 일하는 '스마트워크', 선진주요국 확산 추세

머니투데이 임지수 기자 2010.07.20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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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사업체 절반이 원격근무제 운영..우리나라도 재택근무 등 도입

정부가 본격 도입키로 한 '스마트워크'는 이미 네덜란드를 비롯한 주요 국가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몇몇 기업이 재택근무 제도를 운영하고 '모바일 오피스'를 도입한 상태다.

미국의 경우 수도 워싱턴 인근에 스마트워크센터 14개를 운영 중이며 미국 정부는 원격근무 가능자의 50%를 원격근무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은 총무성 주관으로 올해 원격근무자 비율을 취업인구 대비 20%로 확대할 계획이며 민간부문 세제지원을 위해 '원격근무 환경정비세제'를 마련하기도 했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아자미노역 인근에 '스마트워크센터'를 개설, 2008년 10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실증실험을 수행했다.

네덜란드는 지난 2007년 기준 전체 사업체의 49%가 원격근무제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 규모가 큰 기업일수록 원격근무자 비율이 높아 500인 이상의 경우에는 91%가 원격근무제를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원격근무, 영상회의, 금융 및 복지시설 등이 완비된 스마트워크센터 99개를 공공과 민간이 공동으로 구축,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재택근무, 원격근무(영상기반 원격협업), 모바일워크 등의 형태로 스마트워크가 이뤄지고 있다. 삼성SDS는 출산·육아 친화경영이란 화두로 우수한 여성인력 확보와 유출방지를 위해 재택근무 제도를 운영 중이다.

대웅제약도 출산·육아로 출근이 곤란한 직원을 대상으로 급여의 90%를 지급하고 주 3~4회 재택근무를 허용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주문전화가 쇄도하는 시간대에 탄력적인 인력 운용을 위해 시간대별 재택근무제를 운영하고 있다.

KT는 수도권 10개 지역에 '위성오피스'를 구축했으며 본사, 대전연구소 간 실감형 영상회의 시스템을 운영하는 등 원격근무제를 시행 중이다. 현대모비스는 본사 및 국내외 지사간 화상회의를 실시, 출장횟수를 크게 줄여나가고 있다.


한국IBM은 시간·장소에 관계없이 필요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모바일오피스'를 도입했으며 현대중공업의 경우 설계도면 조회, 공정 입력 등이 가능한 '와이브로 조선소'를 구축해 현장에서 실시간 업무처리가 가능토록 했다. 포스코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스마트팩토리'를 구축, 생산현장 혁신 및 신속한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20일 시·공간 제약없이 일할 수 있는 '스마트워크'를 본격 도입, 공무원을 포함해 전체 노동인구의 3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이 경우 총 860만명, 공무원 28만명이 '스마트워크'에 동참하게 된다.

이를 위해 정부는 대도시 외곽에 구청·주민센터 등 유휴 공간을 활용해 영상회의 등 첨단 원격 업무시스템을 갖춘 '스마트워크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올해는 13억3000만원을 투입해 서울 도봉구청과 경기도 분당에 '스마트워크센터'를 구축, 시범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오는 2015년까지 500개소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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