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로버, 우회상장 첫날 下 이유는?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10.07.19 14:54
글자크기

舊레드로버 물량 출회+전환청구권 물량 부담

인크루트를 통해 우회상장한 3D(입체영상) 토털솔루션 기업 레드로버 (30원 ▼6 -16.67%)가 거래재개 첫날인 19일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합병상장 이전 장외거래 되던 물량이 출회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오는 23일 상장될 전환청구권 물량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19일 오후 2시52분 현재 레드로버의 주가는 시초가 1만8000원 대비 15%(2700원) 하락한 1만53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레드로버는 올해 매출 330억원, 영업익 90억원을 목표로 하는 등 3D와 관련해 탄탄한 기술력과 수익구조를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럼에도 주가가 부진한 것은 주식의 수급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레드로버가 변경상장하기 전 마지막 거래일 날 인크루트의 주가는 2950원. 인크루트 주식은 거래 정지 이후 7대1 감자를 했고, 이는 약 2만685원 정도로 평가된다. 레드로버의 주식은 최저호가 1만350원과 최고호가 4만1400원 사이에서 호가가 접수됐고 시초가는 1만8000원으로 결정됐다.

구 인크루트 주식을 가진 주주입장에서는 2만685원보다 싼 가격에 시초가가 형성된 셈이다. 하지만 과거 레드로버의 주식을 장외에서 산 투자자들에게는 높은 가격에 주가가 형성된 것으로 평가될 수 있다. 과거 레드로버의 장외주식 가격은 1만원 내외로 현재가에 주식을 팔더라도 적잖은 평가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과거 레드로버 주식의 변경비율은 1대 0.96이다.

여기에 오는 23일 상장될 전환청구권 물량도 부담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인크루트는 지난 9일 223만9498주 규모의 전환청구권이 행사됐다고 공시했다. 전환 규모는 총 발행주식의 29.22%에 해당되며, 오는 23일 상장될 예정이다. 76만4187주는 5230원, 147만5311주는 9420원에 보통주식으로 전환돼 상장된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