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 유정 차단 실패 가능성 "미확인 유출 발견"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0.07.1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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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머론 英총리, 20일 오바마 대통령과 워싱턴서 회담

새 차단돔 설치후 압력 테스트중인 멕시코만의 유정 부근에서 무엇인가 유출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미 책임 당국자가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차단돔 설치를 통해 사고발생 87일만에 기름 유출을 막았다는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의 노력이 무위에 그쳤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것으로 주목된다.



미 정부 조정관인 태드 앨런 전 미 해안경비대 사령관은 이날 사고유정 복구를 담당하는 밥 더들리 BP 관리담당 이사에게 보낸 서한에서 사고지점 1마일(약 1.6km) 깊이에서 확인되지 않은 유출을 발견했다며 이에 대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BP는 이와 관련해 아직 공식 언급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데이비드 캐머론 영국 총리가 오는 20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BP 원유 유출사고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BP는 현재 미국 정부와 유정 통합 테스트에 있어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놓고 있다.

BP의 더그 셔틀스 최고운영책임자는 BP가 오는 8월 유정을 완전히 봉쇄할 수 있을 때까지 차단돔으로 유정을 막아 원유가 흘러나오는 것을 막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에 앞서 앨런 전 사령관은 차단돔 시험을 완료한 뒤 차단돔 밸브를 열고 파이프로 해상의 유조선과 연결시켜 원유를 회수하겠다며 “계획은 변함없이 그대로 계속될 것”이라고 전날 밝혔다.

이에 따라 유정내 압력 테스트가 마무리되면 유출을 막기 위한 과정을 견딜 수 있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해저 4km 아래까지 원유를 뽑아내는 것을 재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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