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트위터 하자니…" 민원창구될까 부담](https://thumb.mt.co.kr/06/2010/07/2010071814524185004_1.jpg/dims/optimize/)
대표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위터가 아파트 입주자들의 새로운 민원 표출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140자 단문'이란 제한이 있지만 부정적인 내용이 여과없이 빠른 속도로 확산될 수 있어 건설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2000년대 들어 아파트의 입주자들은 주로 '인터넷 카페'를 활용해 커뮤니티를 이뤄왔다. 이를 통해 주민들끼리 정보를 공유하고 불만 사항에 대해선 건설사에 대해 공동 대응하는 게 트렌드였다.
스마트폰 보급 확산과 함께 트위터의 영향력은 날로 커져가고 있다. 홍보매체인 '더피알'(The PR)이 국내 200개 주요 기업 홍보담당 임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최근 영향력이 가장 많이 증가한 매체로 트위터 등 SNS를 꼽은 응답자(복수응답)가 51.5%에 달했다. 인터넷 커뮤니티는 39.0%였고 모바일(35.5%)과 포털(33.5%) 등이 뒤를 이었다.
대다수 건설사들은 각종 하자보수와 하도급 소송에 묶인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 트위터를 통해 회사나 브랜드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칠만한 글이나 악성 루머가 올라와 불특정 다수에게 급속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다.
일부 대형건설사는 트위터 계정을 확보하곤 있지만 실제 활용은 거의 드물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꾸준히 트위터의 마케팅 효과를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번 퍼지면 수습하기 어려운 트위터의 속성상 얻는 것 보단 잃는 게 많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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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업체 관계자도 "아파트 주수요층(40~50대)이 트위터 주 이용층(10~20대)과 달라 굳이 위험 부담을 안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SNS 전문가들도 건설 등 민원이 많은 업종에선 대응 전략을 세밀하게 짠 뒤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