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영 현대카드 사장과 트윗해봤어?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10.07.19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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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 현대카드 사장과 트윗해봤어?


"사장님 트윗포토 말고 트윗픽으로 올려주시면 다른 아이폰 이용자가 사진을 저장할 수 있어요."

평소 현대카드 마케팅을 좋아하던 개인 블로거 '아기사자'가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의 트위터를 들여다보다 이같이 제안했다. 정 사장도 이 제안에 귀가 솔깃해졌다. "어떻게 하는 건가요?"

'아기사자'는 바로 정 사장에게 아이폰으로 트윗픽을 연동하는 방법과 트윗버드로 트윗픽하는 법을 알려줬다. 옆에서 구두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단문으로 설명하려니 여러차례 설명을 해야했지만 결국 정 사장은 당일 트윗픽으로 올린 인증샷을 올리며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아기사자'는 지난 5일 블로그에 "내가 언제 현대카드 사장과 얘기할 수 있는 기회가 있겠냐"며 "트위터가 이래서 좋다"고 정 사장과 트윗했던 주말 일화를 털어놨다.

정 사장은 이미 유명한 ‘트위터 마니아’지만 현대카드를 필두로 카드사들이 최근 너도나도 트위터를 통한 고객들과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모색하고 있다.



현대카드가 4월19일 트위터 계정을 오픈한 이후 5월에는 우리카드와 신한카드가 각각 18일, 19일에 계정을 열었고, 6월에는 하나SK카드(9일)와 삼성카드(28일), 7월 들어서는 BC카드(12일)가 각기 트위터를 개방했다.

현대카드의 팔로우(따르는이)가 16일 현재 기준 1만200명으로 가장 많고, 다른 카드사들은 1300명 내외다. 오픈한지 일주일도 안된 BC카드도 벌써 800명을 넘어섰다.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과 트윗해봤어?
초기 카드사들의 트위터가 단순히 이벤트용, 프로모션용으로 이용됐다면 뒤늦게 오프한 카드사들은 고객의 아이디어를 모아 상품과 서비스에 반영하려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에 좀 더 중점을 두고 있다. 팔로우가 빠르게 느는 것도 이 때문.

이를 테면 삼성카드 (39,800원 ▲500 +1.27%)의 공식 트위터 마이삼성카드는 16일 “금요일입니다. 퇴근하면 장보러 마트가야겠네요^^집근처 이마트 자주 가는데 보통 '삼성이마트쇼핑앤모아카드' 씁니다. 이마트서 5% 할인해주니 괜찮죠? 저번주에는 친척들 놀러와서 한우샀다가 이마트세이브로 부담없이 결제했어요^^”라며 팔로우들에게 홍보성 트윗을 날렸다.


하지만 같은날 삼성카드는 “나른한 오후에 퀴즈 하나! 서울의 지하철역 이름 중에서 가장 긴 곳은 어딜까요? 정답은 동대문 역사공원역, 구 동대문운동장 역입니다.^^”라며 삼성카드 홍보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트윗도 올린다.

하나SK카드는 트위터 계정부터 ‘유쾌한 사원’이라고 다르게 붙였고, 우리카드는 ‘울카맨’이라는 별명으로 고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서며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다.

한편 현대카드 정 사장의 활발한 트위터 활동의 영향으로 일부 카드사 중에는 사장의 트위터 오픈도 검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카드사 트위터가 전담 조직까지 갖추고 제2의 세스코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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