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2차전지 기대감에 강세..협력업체도 방긋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2010.07.1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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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마감]

LG화학 (391,000원 ▼6,000 -1.51%)이 연일 강세다. 실적개선 기대감에 2차전지의 성장 모멘텀도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이 배경으로 풀이된다.

포드 하이브리드 차량용 배터리 공급에 미국 홀랜드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 준공식 등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협력업체 주가도 동반 강세다.



16일 LG화학 전날보다 3500원, 1.0% 상승한 32만4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7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코스피 시장 전반적인 움직임과 무관한 강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얘기다.

우선 실적이 좋다는 증권가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2분기 영업이익은 719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8%, 전분기 대비 12%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목표주가를 40만원으로 종전보다 11%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모간스탠리도 이날 "단기적으로 석유화학 사이클이 둔해질 수 있지만 내년부터 한층 강한 성장세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34만원에서 39만원으로 올렸다.

IBK투자증권도 LG화학이 아시아 복합 화학기업 중 최고의 평가를 받는 신예츠케미컬(Shin-Etsu Chemical)의 시가총액을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며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수급도 양호한 편이다. 기관들은 매도 스탠스를 취하고 있으나,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고 있다.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 총 30만주 가량을 순매수하며 기관매물을 소화했다.


LG화학의 주가를 견인해온 것은 주력사업인 석유화학 부문의 시황호전이지만, 시장에서는 2차전지 부문의 성장 모멘텀에 보다 주목하고 있다.

포드가 생산계획을 밝힌 하이브리드 차량용 배터리를 독점공급하기로 한데 이어, 15일(현지시간)에는 미국에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생산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자동차 업체와 제휴가 본격화된다면 외형과 내실이 크게 성장할 수 있다.

LG화학의 주가는 협력업체들에게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에 2차전지 보호회로 제품을 납품하고 있는 넥스콘테크 (0원 %)는 이달 들어 15% 가량 상승했으며 삼성SDI (433,000원 ▲4,000 +0.93%)를 중심으로 같은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파워로직스 (7,760원 ▼150 -1.90%) 주가도 강세다.

2차전지 원료인 황산코발트 생산설비 건설계획을 밝힌 코스모화학 (30,100원 ▼500 -1.63%)은 이날 6.7% 오른 가격에 마감했다. 이 밖에 2차전지 보호회로 사업을 펼치고 있는 서원인텍 (5,780원 ▼20 -0.34%), 이랜텍 등도 강세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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