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책임 전가' 토요타, 고객 교육 강화책 강구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10.07.1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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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가 대량 리콜 사태를 불러일으킨 이상 급가속 문제를 운전자의 조작 미숙으로 판단한 데 이어 관련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운전자 교육을 강화하는 대책을 강구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짐 렌츠 토요타 미국 판매법인 사장은 이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운전자들이 안전 문제를 소홀히 하지 않도록 딜러들이 보다 많은 시간을 들여 고객들을 교육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다수의 운전자들이 가속 페달 밑에 여러 장의 바닥 매트를 겹쳐 깔지 말라는 경고를 여전히 무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앞서 토요타 대변인이 급가속 문제는 운전자들의 조작 미숙이 원인이라고 말한 것과 마찬가지로 문제 원인을 계속 운전자 책임으로 전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렌츠 사장은 "정확한 결과는 모르지만 전체의 약 15% 정도의 차량에서 여러 장의 바닥 매트를 깔아놓은 경우를 볼 수 있다"며 "6개월 전부터 고객들에게 여분의 바닥 매트를 없애라고 말했지만 여전히 그대로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지난 13일 마이크 미첼스 토요타 대변인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급가속 사고는 다양한 원인이 있다"며 "운전자들의 페달 오작동도 원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운전자들이 브레이크를 밟았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가속 페달을 밟고 있어 사고가 일어난 경우가 어느 정도 되느냐는 질문에 "거의 모두 그랬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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