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파크원, 1.8조 본 PF '언제쯤'

더벨 정준화 기자 2010.07.1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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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22-신한은행, 금융자문 기간 9월말까지 3개월 연장

더벨|이 기사는 07월13일(16:48)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여의도 파크원(타워1, 2, 상가, 호텔) 준공을 위한 1조82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이 지연되고 있다. 조달 규모가 워낙 큰데다 참여자 및 주변 상황도 복잡하게 얽혀 있어 추후 자금조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1조8200억원에 달하는 여의도 파크원 본PF 금융자문을 시행사인 Y22로부터 위임받았지만 위임기간인 6월말까지 본PF를 성사시키지 못했다. 앞서 신한은행은 Y22가 지난 4월쯤 브릿지론 상환이 힘들어 애를 먹을 당시 브릿지론 대환을 주선하면서 본PF 금융자문을 따냈다.

파크원 본PF는 신한은행 및 제1금융권과 생보사들이 선순위 대주단으로 참여해 총 1조2600억원을 PF 대출하고, 캐피탈사와 손보사들이 각각 2800억원, 1200억원 규모의 중순위, 후순위 대주단으로 참여해 총 4000억원을 PF 대출하는 구조다. 나머지 1600억원은 타워1 매수자인 맥쿼리의 계약금을 후순위로 모집한다.



총 1조8200억원의 본PF 중 신한은행 2500억원, 기타 기관의 승인 그리고 타워1 계약금 1600억원 등 5000억원만이 성사된 셈이다. Y22와 신한은행은 위임기간을 9월말까지 3개월 가량 연장했다.

파크원 상가와 호텔의 사업성이 불확실하다는 점은 본PF의 걸림돌이다. 인접부지에 먼저 공급될 SIFC에도 상가 및 호텔 공급이 예정돼 있고 작년에 준공된 SK트래뉴의 상가는 아직도 공실이 있는 상태이다. 상가 또는 호텔에 대한 선매각이나 전체 임대가 이뤄져야 금융기관들의 본PF 참여가 더 원활해지지만 아직 진행 되지 않은 상태다.

또 시행사와 우리투자증권의 법적 공방도 아직 마무리 되지 않았다. 우리투자증권은 시행사가 아닌 이전 대주단으로부터 오피스1 빌딩에 대한 우선매수자로 선정됐지만 시행사가 대주단과의 채무 관계를 청산하는 바람에 우선매수협상자 지위를 잃자 시행사와 대주단을 상대로 본안소송을 진행 중이다.


본PF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파크원 준공 일정도 차일피일 지연될 수 밖에 없다. 시공사인 삼성물산 측은 최근까지만 해도 1조3000억원 가량의 전체 공사비가 100% 확보되지 않으면 책임준공을 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현재는 공사비 일부의 지급을 유보하는 조건으로 책임준공 하겠다는 방안을 대주단과 협의 중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본 PF 지연과 관련 "규모가 크다보니 계획된 일정보다 본PF 조달이 지연될 뿐"이라며 "주거가 아닌 오피스 선매각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대출금 상환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달 안에 구체적인 그림이 추가로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도심정비사업들도 선매각을 통한 사업자금 조달을 추진 중이나 유보되고 있는 사업장이 많다"며 "여의도에도 많은 공급이 예상되는 상황이라 예정된 일정에 따라 순조롭게 진행될 지 관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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