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 87일만 원유 유출 차단 성공 발표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10.07.16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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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이 15일(현지시간) 멕시코만 원유 유출을 막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완전 차단여부는 검증이 끝나는 2~3일후 가능할 전망이다.

BP가 지난 4월20일 석유시추선 딥워터 호라이즌 폭발사고 이후 원유 유출을 차단하는 데까진 87일이 걸렸다. AP통신은 그간 최대 1억8400만갤런의 원유가 흘러나온 것으로 추산했다.



BP는 앞서 수중 로봇을 사용해 원유가 유출되고 있는 파이프에 75톤 무게의 차단 돔을 설치했으며 이날 시험 가동에 돌입했다.

BP는 앞으로 48시간 동안 이 차단 돔이 원유 유출 압력을 견뎌내고 정상 작동하는지와 다른 곳에서 원유가 유출되는지를 점검할 예정이다.



그러나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켄트 웰스 BP 부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원유 유출이 멈춘 것은 고무적인 일이지만 "방금 시험단계가 시작됐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행정부 역시 차단 돔은 임시방편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태드 앨런 미 해안경비대장은 "소기의 성과는 인정하지만 (원유 유출 사태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BP는 우선 차단 돔으로 원유 유출을 막은 뒤 이전에 발견된 유출지점이 아닌 다른 곳에서 원유가 새어나오는지를 조사할 예정이다. BP는 조사를 통해 추가 유출지점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 차단 돔을 제거하고 유정을 완전 봉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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