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쟁의발생 결의…"총력투쟁"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10.07.15 16:44
글자크기
현대차 (249,000원 ▼1,500 -0.60%)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에서 교섭 결렬을 선언한데 이어 쟁의발생을 결의하며 투쟁체제로 전환하고 나섰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15일 울산공장 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집행부 간부와 대의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08차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쟁의발생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또 '조합원의 피와 땀으로 이룬 정당한 성과를 쟁취하기 위해 총력투쟁할 것을 결의한다'는 내용의 투쟁결의문도 채택했다. 아울러 노조 집행부를 쟁의대책위원회 체제로 바꿨다.

노조는 16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내고 내주 이후 파업 찬반투표를 준비하는 등 일련의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조정신청 이후 10일(근무일수 기준)이 지나고 조합원 찬반투표가 가결되면 합법적 파업을 벌일 수 있다.

물론 파업에 돌입하기 전까지 협상이 이어지겠지만 여름휴가 전 타결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합의를 이루더라도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설명회, 찬반투표 등 일정을 감안하면 여름휴가가 시작되는 내달 2일 이전 타결은 물리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13일 현대차 사측은 10차 본교섭에서 기본급 6만8000원 인상, 성과급 300%, 일시금 200만원 지급, 주간연속 2교대 시행방안 마련 등을 골자로 한 일괄 제시안을 내놨다.


하지만 노조는 높은 실적에 비해 회사 제시안이 납득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현대차 차트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