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주가 IT(정보기술), 자동차 등 기존 주도주의 대열에 합류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화학주가 기존 화학사업 이익을 늘리는 가운데 2차전지, 바이오, 태양광, 반도체 소재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하며 성장모멘텀이 주가에 반영될 것으로 분석했다.
화학주의 선두에는 LG화학이 있다. LG화학은 15일 0.16% 오르며 엿새째 랠리를 이어갔다. 삼성생명을 제치고 시가총액 5위에 올랐다. 화학부문의 안정성과 정보전자부문의 성장성이 상승동력으로 꼽힌다. 2분기도 최대 실적을 낼 전망이다.
정부의 2차전지 투자 로드맵과 글로벌업체에 2차전지 공급 등 국내외 정부의 정책의지가 가시화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SKC (147,600원 ▲600 +0.41%)도 최대 영업이익 전망에 장중 3만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필름부문의 뚜렷한 성장이 2~3분기 최대 실적으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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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원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SKC의 2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65% 증가한 490억원"이라며 목표주가를 3만6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높였다.
하반기 태양전지용 EVA(에틸렌비닐 아세테이트)와 불소수지 양산, SK해운 지분 매각도 성장동력 마련과 재무부담 축소로 이어져 기업가치를 높일 것으로 평가했다.
SK에너지 (116,200원 ▲100 +0.09%)도 장밋빛 실적 기대에 이날 장중 2.58%까지 올랐다. 안상희 연구원은 "SK에너지의 2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5515억원으로 시장 예상 3828억원을 크게 웃돌 것"이라며 "공장가동률이 전분기 74%에서 80% 초반으로 개선됐고 원/달러 환율이 전분기말 대비 상승한 점도 이익 개선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윤활유 사업 등 각 사업부 분사 추진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안 연구원은 "사업부 분사가 기존사업 핵심역량 강화와 미래성장원 확보 등 경쟁력 강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엑손모빌 등 해외 메이저 그룹들의 분사 등 사업구조를 감안하면 그 방향성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올 들어 화학업종 주가가 상승했지만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고 분석했다. 특히 정보전자소재 등 화학에서 파생된 분야에서 성과를 내는 종목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차홍선 한화증권 연구원은 "3분기를 저점으로 석유화학 제품마진이 재상승하고, 호경기가 2011~2013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특히 기존 합성 기술 등을 기반으로 화학주에게 새로운 큰 성장 시장이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