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거래 금융위기 이후 최저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10.07.15 11:00
글자크기

국토부, 6월 아파트 실거래 3만454건 그쳐…가격은 보합세 유지

6월 아파트 실거래 건수가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기준금리가 0.25% 인상됐고 최소 한차례 이상 추가 인상이 예고되고 있어 가계부담 증가로 하반기에도 거래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5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6월 신고분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거래건수는 3만454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거래건수(3만2141건)대비 5.2%, 최근 4년간 같은 달 평균 거래건수(4만2847건)대비 28.9%가 각각 감소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서울은 전월 대비 각각 11.8%, 9.4% 감소했고 최근 4년간 동월평균 대비 각각 60.7%, 65.2%가 감소했다. 지방은 제주(20.8%), 충북(18.2%), 대전(12.6%) 등이 최근 4년간 동월평균과 비교해 증가했다.

강남 재건축단지는 싼 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고 일부 단지는 5월보다 가격이 소폭 상승한 선에서 거래가 이뤄졌지만 전반적인 가격 상승추세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최근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 올렸고 연말까지 최소 한차례 이상 추가 인상을 계획하고 있어 거래 부진은 하반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는 점이다.
수도권 아파트 거래 금융위기 이후 최저


따라서 정부가 추가로 발표할 예정인 거래활성화대책이 거래부진을 해소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거래활성화대책이 안정화될 때까지 매도, 매수 모두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 거래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도권 주요 단지별 실거래가 변동을 살펴보면 강남 주요 재건축단지는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에서 보합세를 유지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77㎡(이하 전용면적) 10층은 5월 8억9000만원에서 6월에 1500만원 하락한 8억7500만원에 거래됐다.

개포주공1단지 51㎡ 4층은 5월에 이어 6월에도 9억원에 거래됐고 서초구 반포동 에이아이디차관아파트 73㎡ 5층은 5월 10억9000만원에서 3500만원 오른 11억2500만원을 기록했다.

송파구 가락동 시영1단지 41㎡ 3층의 6월 거래금액은 5월 4억9000만원에서 500만원 오른 4억9500원이었고 5월 최고 거래가가 10억3500만원이던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77㎡는 6월 10억5000만원으로 1500만원 올랐다.


서울 강북권과 경기권은 소폭 상승세 또는 보합세를 보였다. 서울 노원 중계주공2단지 45㎡는 5월 최고가가 1억6000만원이었지만 6월에는 1000만원 오른 1억7000만원이 최고가를 기록했다. 서울 도봉 창동 주공3단지 60㎡는 6월 최고가가 2억3500만원으로 전달 2억5500만원에 비해 2000만원 하락했다.

경기 성남 분당 장안타운(건영) 54㎡는 5월 최고가 2억4400만원에서 6월 2억4000만원으로 400만원 떨어졌고 경기 일산 대화 양우파크타운 85㎡는 6월 최고가가 3억5000만원으로 5월 3억700만원보다 4300만원 상승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