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 우리금융 MOU 내년부터 1년씩 체결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10.07.14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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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보험공사와 우리금융 (11,900원 0.0%)지주 등 공적자금 투입 금융기관이 맺는 경영정상화 이행약정(MOU) 체결 주기가 2년에서 1년 단위로 축소된다. 급변하는 경제 여건이나 경영환경을 적시에 반영한 현실적 MOU 목표비율을 부여하기 위해서다.

14일 예보와 우리금융 등에 따르면, 예보는 우리금융 등의 MOU 체결 주기를 2년에서 1년 단위로 줄이고 이를 내년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이 지난해 초 예보와 체결한 MOU는 올해 말까지 적용될 예정이다.



예보 관계자는 "2년 단위로 MOU를 맺다 보니 경기 변화를 예측하기 어려워 일부 MOU 목표비율 산정이 현실과 동떨어진 경우가 있었다"며 "1년 단위로 축소하면 이런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보는 아울러 내년부터 MOU 목표 산정도 최근 5개년 실적에 가중치를 부여해 반영하는 방식으로 바꿀 계획이다. 아울러 3개월 단위로 이뤄지는 분기별 MOU 항목 점검시 목표를 달성하지 못 했더라도 경쟁 금융회사의 실적을 감안해 징계 수위를 조절키로 했다.



이와 관련해 우리금융은 예보에 지난 2분기 기업 구조조정 상시평가로 인한 대손충당금 부분을 MOU 점검시 제외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고강도 구조조정으로 순익은 줄고 충당금이 늘어 MOU 항목인 순고정이하여신비율과 총자산순이익률(ROA) 목표 달성이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예보는 순고정이하여신비율 목표치를 낮추는 대신 우리금융이 목표 달성에 실패했더라도 제재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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