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어 회장은 전날 취임식 직후 서울 여의도 영업점을 찾아가 직원들과 만났고 이후 중소기업체 두 곳을 방문해 업체들의 업무환경을 둘러보고 애로사항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어 회장이 취임 직후 중소기업을 찾은 것은 발등에 떨어진 불인 '실적 회복'을 위한 의지의 표현인 것으로 해석된다. 어 회장은 취임 전 은행 임원들과의 상견례 자리에서 "은행이 최적의 상태로 영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필요하다면 직접 중소기업도 직접 만나며 뛸 각오가 돼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발로 뛰며 실적 개선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것이다.
중소기업과의 협력 관계를 통해 KB금융의 브랜드 이미지를 키워가겠다는 어 회장의 의지도 읽힌다. 어 회장은 KB금융 회장에 선임되기 직전까지 맡았던 국가브랜드위원장 시절에도 중소기업을 강조해왔다. "한국의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세계적으로 시장 점유율이 높은 우수 중소기업들과 손을 잡겠다"고 했을 만큼 중소기업과의 협력 관계를 중요시해왔다. 전날 취임사에서도 어 회장은 "KB금융그룹의 중요한 전략적 자산인 리딩 뱅크로서의 'KB'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