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 패션업계 최초 中 매출 '1조 클럽'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2010.07.1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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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그룹이 국내 패션업계 최초로 중국에서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이랜드그룹은 중국에서 이랜드와 스코필드, 티니위니 등 17개 브랜드의 의류를 판매하고 있다.

14일 이랜드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 9450억원을 올린 중국법인이 올해 상반기 5322억원의 매출액을 올리며 연말까지 1조원 매출 돌파가 유력시된다. 국내 패션기업 중 중국에서 매출 1조원을 넘는 것은 처음이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패션 성수기인 가을과 겨울 시즌을 앞두고도 상반기 매출이 5000억원을 넘어 사실상 올해가 중국 매출 1조원 달성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이 추세라면 연간 1조3000억원 매출 달성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랜드그룹 중국법인의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3%(1위안〓170원 기준) 늘어난 규모다.



이랜드그룹의 6월말 기준 중국 매장수는 3300여 개로 대부분 A급 백화점에 포진해 있다. 특히 현지 대부분 매장들은 백화점 패션 매장중 매출 상위 5위권에 들어 있다. 백화점에 입점한 매장 중 절반은 매출 1~2위를 다투고 있다.

이랜드그룹의 중국 진출 성공은 '브랜드 파워'에 비결이 있다. 진출 초기부터 고수해 온 '백화점 입점'과 '직영 운영' 원칙으로 이랜드와 티니위니, 스코필드 브랜드는 연 매출이 1000억원을 훌쩍 넘는다. 티니위니의 경우 국내에서는 연 매출이 800억원에 그치고 있지만 중국에서 오히려 인기가 높아 올해 2500억원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앞으로 중국 진출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현지 매출 증가를 염두에 둔 글로벌 브랜드 인수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랜드그룹 중국법인 최종양 대표는 "중국인 취향에 맞는 다양한 아이템을 준비하고 있고 고성장에 진입한 중국 패션산업 추이를 감안할 때 앞으로 중국 매출은 더욱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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