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민영화 방안, 또 발표 연기?

방명호 MTN기자 2010.07.1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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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7월 중순이 다가왔지만 정부는 아직도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 발표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력한 우리금융 인수 주체로 꼽히던 KB금융마저 어윤대 회장이 체질을 강화할 때까지 은행 M&A를 미루겠다고 밝혔는데요,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 어떻게 되고 있는지 방명호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을 7월 중순에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올 상반기에 발표하겠다던 계획을 2주일 가량 미룬 것입니다.

[인터뷰]진동수 금융위원장
"우리금융 민영화와 관련된 여러가지 상황이 있다. 국제적, 국내적인 여러가지 상황, 유로사태, 여러가지 G20 논의사항. 이런 부분에 대해서 짚어서"



현재 공자위는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발표 일정은 확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공자위 관계자
"논의는 중간중간에 시간되는 대로 하는 것이구요. 결정을 하기 위한 날짜는 아직 안 잡혔죠."

다만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민상기 공자위 공동위원장이 이번 주 만나기로 한 것이 알려지면서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이 곧 발표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공자위가 발표할 민영화 방안에는 우리금융에서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을 분리해 매각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투자증권 (14,200원 ▲120 +0.85%) 분리 매각 여부는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투자증권을 우리금융과 함께 파느냐, 분리해 파느냐에 따라 인수주체의 관심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KB금융의 체질을 강화할 때까지 은행권 M&A를 미루겠다고 밝혔지만 증권사의 경우 향후 적절한 인수 합병 기회를 노리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증권업은 적극적인 자생적 성장 전략을 통해 그룹 시너지 창출에 기여함과 동시에, 향후 적절한 인수 합병 기회를 노리면서 시장 선도적인 종합금융투자회사를 목표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진동수 위원장이 약속한 민영화 발안 발표일은 이달 중순. 다시 한번 뚜렷한 이유 없이 발표 일정을 미룬다면 금융당국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떨어지면서 혼란만 가중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머니투데이 방송 방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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