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주가반등 가능성 주목-한국투자

머니투데이 김경원 기자 2010.07.14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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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14일 KT&G (87,300원 ▼900 -1.02%)의 올 2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나, 하반기 실적이 되살아나며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다만 2분기 실적을 감안해 목표주가는 8만7000원에서 8만2000원으로 소폭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경주 애널리스트는 KT&G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8.6%, 21.2%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담배시장이 한파 등의 영향으로 2분기 중반까지 위축돼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했다"며 "재고 소진 및 매출 채권 회수 과정에서 수출물량도 8.6%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또 "6월말 인력 조정으로 200억원대의 명예퇴직금이 집행됐다"고 덧붙였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용산지점부지 매각차익 565억원과 외화관련이익이 반영되기 때문"이라며 "셀트리온 지분 매각으로 2400억원의 이익이 발생해 세전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4.4% 급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KT&G의 부동산 가치도 하향 조정했다. 그는 "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시장의 수요 회복이 더뎌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개발을 예상했던 대구 부지와 청주 부지를 2012년 개발이 시작되는 것으로 전망을 변경해 영업가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KT&G의 하반기 실적은 호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점유율 하락 속도가 크게 완화되고 있어 매출액이 급감할 가능성이 낮고, 저가 수입 잎담배 투입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세금인상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하반기 예상되는 세금인상이 과거와 유사한 수준에서 이뤄지면 판매감소보다 평균판매단가(ASP) 상승과 재고효과가 클 것"이라며 "밸류에이션 매력이 뚜렷하고 영업 모멘텀이 살아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주가는 반등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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