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월드컵'이 열린다면 그룹 회장의 포지션은

머니투데이 김정태 기자 2010.07.14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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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공격 이끌고, 정몽구 회장 골키퍼로 나서 선전 기대

'이건희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 회장은 주장 완장을 찬 타깃 공격수,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골문을 든든하게 지키는 수문장.'

남아공 월드컵은 끝났지만 아직 그 여운이 가시지 않고 있다. 태극전사의 해외원정 첫 16강 진출 쾌거 만큼이나 우리나라 경제를 이끄는 기업들의 선전도 이어지고 있다. 이런 점에 착안해 대기업 이미지와 가사의 '경제월드컵' 대회에서 축구 포지션을 비유한 조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14일 취업정보업체 스카우트(www.scout.co.kr)가 2030세대 603명을 대상으로‘대기업 이미지와 축구포지션’을 비유해 경제월드컵에 나설 13명의 대기업 회장을 대상으로‘최종 베스트 11’을 선정 발표했다. 한국 호의 포지션 전략은 4-4-2를 구사한다.

이번 남아공월드컵 대회를 평가하는 축구전문가들은 ‘승리의 공식’으로 수비의 강점을 먼저 그리고 스트라이커의 골 결정력을 꼽았다. 우리 대표팀의 경기력에서도 수비의 약점이 자주 노출돼 8강의 꿈이 좌절됐다.



따라서 경제월드컵에서는‘베스트 11’선정에 있어 공격수 1명(공격부문 최다 득표자)을 제외하고 우선 순위로 골키퍼, 수비수, 미드필더, 공격수 부문 순으로 높은 점수에 따라 각각 선발했다.

한국 호를 든든하게 지킬 수문장에는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이 17.9%의 지지를 얻어‘골키퍼’로 선발됐다.

빗장수비수로 이름을 올린 4명의 선수로는 김승연 한화 (29,650원 ▲250 +0.85%) 회장(12.5%), 이석채 KT (41,800원 ▲100 +0.24%) 회장(11.8%), 신격호 롯데 회장(11%), 허창수 GS 회장(10.3%)이 각각 뽑혔다.


중원부터 강력한 압박과 공수를 조율하며 가장 활발하게 움직여야 하는 미드필더 진으로는 구본무 LG 회장(15.6%)과 최태원 SK (207,000원 ▼12,000 -5.5%) 회장(13.3%)이 자력으로 뽑혔다. 남은 두 장의 카드는 수비수와 골키퍼 등 중복으로 뽑힌 선수를 제외하고 박용현 두산 (164,900원 ▲1,600 +0.98%) 회장(8.1%)과 강덕수 STX (5,320원 ▲20 +0.38%) 회장(5.9%)이 ‘한국 호’에 승선했다.

최전방 공격수로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34.4%로 2위와는 두 배의 격차를 벌이며 타깃 형 스트라이크로 지목됐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함께 최전방에서 어시스트 형 공격수로는 이건희 회장의 조카인 이재현 CJ (124,600원 ▲1,500 +1.22%) 회장이 공격부문 10위를 차지했지만 골키퍼와 수비수, 미드필더 우선 순위제의 혜택으로 깜짝 발탁됐다.



대표팀의 주장에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50.7%의 지지를 얻었다. 이 회장은 최전방에서 주장완장을 차고 골 찬스가 주어지면 반드시 골로 연결시켜야 하는 중책까지 맡았다.

이밖에 ‘베스트 11’과 상관없이 승부를 한 순간 뒤집을 막판 조커로는 이석채 KT 회장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1.9%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구본무 LG 회장(9.8%), 강덕수 STX 회장(9.5%) 등이 상위에 링크됐다.

수비위주의 우선 순위제로 아깝게 베스트 11에 포함되지 못하고 교체 선수로 이름을 올린 조석래 효성 회장은 수비부문에서 6위(6.8%)를 차지했으며 조양호 한진 (19,450원 ▲50 +0.26%) 회장 또한 수비부문에서 7위(6.6%)를 기록했지만 후반전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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