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파워', 자력으로 선출직 최고위원 당선

머니투데이 박성민 기자 2010.07.1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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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전당대회]

나경원(48·재선) 한나라당 의원이 여성 최고위원의 자리에 올랐다. 나 최고위원은 이날 대의원 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총 2881표로 안상수, 홍준표 후보에 이어 3위를 기록하며 당당히 최고위원 자리에 올랐다.

원내대표 경험을 지닌 4선의 안상수·홍준표 후보, 친박(친박근혜)계의 지원을 업은 3선의 서병수 후보, 남경필 후보와의 단일화에 성공한 정두언 후보 등과 겨뤄 기대 이상의 선전이라는 점에서 나 의원의 향후 정치 행보에 중요한 디딤돌이 될 전망이다.



나 의원은 당 대변인 시절 빼어난 외모와 친화력으로 높은 대중인지도를 얻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그 이상의 뚜렷한 정치적 행보를 이어가지 못하면서 '이미지 정치'의 한계와 맞닥뜨릴 수밖에 없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나서 원희룡 후보와의 단일화에 성공, 기세를 올렸지만 오세훈 현 시장을 넘지 못하고 좌절을 맛봐야했다.



하지만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그러한 한계를 뛰어 넘어 차세대 여성리더로서 입지를 탄탄히 할 것으로 보인다.

또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외에는 여권 내 주목받는 여성정치인이 없는 상황에서 나 의원을 향한 당 내부와 국민의 주목도 역시 한층 높아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출마선언 후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친박계 후보를 꺾기 위해 친이(친이명박)계의 종용을 받아 나왔다"는 비판은 향후 계파 간 화합과 당 쇄신 작업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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