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용호 내정자 "역지사지 자세로 갈등관리"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2010.07.1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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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성공의 전제조건은 소통을 통한 갈등관리"

백용호 내정자 "역지사지 자세로 갈등관리"


백용호 청와대 정책실장 내정자(사진)는 13일 "소통의 기본은 역지사지하는 마음"이라며 "다른 쪽에서 생각하는 유연성으로 (청와대에서) 잘 돕고,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백 내정자는 이날 오후 청와대의 인사발표 후 기자실을 찾아 "어느 나라든 가장 중요란 정책 성공의 전제조건은 소통을 통한 갈등 관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현 정부에서 공정거래위원장과 국세청장을 지낸 백 내정자는 이날 전격 청와대 정책실장에 내정됐다.

백 내정자는 '원칙'을 강조하는 국세청장을 하다 '조율'이 중요한 정책실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에 대해 "조율할게 있으면 조율 하는 게 원칙"이라는 소신을 밝혔다.



그는 "공정거래위원장을 할 때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상생협력 체결을 주도했는데 이런 것이 일종의 조율"이라며 "국세청에서 수평납세제도 등을 실시한 것도 국세청과 기업 간의 조율"이라고 말했다.

오는 16일로 취임한 지 꼭 1년이 되는 백 내정자는 국세청의 변화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먼저 시스템이 변하고 문화로 정착해야 하기 때문에 변화가 하루아침에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나보다 능력 있는 후임 청장이 와서 지금보다 발전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청와대의 권력투쟁 문제가 불거지는데 대해서는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했다"며 "잘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백용호 내정자 주요 문답 내용이다.





-정책실장에 내정됐다. 소감은.
▶오는 16일이면 부임한지 정확히 1년이다. 고맙다.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

-청와대로부터 연락은 언제 받으셨나.
▶구체적인 연락은 오늘 받았다.

-연말까지는 유임하실 줄 알았다. 그동안 많은 변화를 이끄셨는데 그래도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그동안 나름대로 변화가 많았다. 변화가 하루아침에 되는 게 아니다. 시스템이 변화하고 문화로 정착돼야 한다. 시간이 필요하다. 내가 연말까지 있었어도 다 되지 않았을 거다. 나보다 능력 있는 후임 청장이 와서 지금보다 발전할 것으로 확신한다.



-후임 청장 조건 중 가장 중요한 건 뭐라고 생각하시나.
▶인사는 투명해야 하고, 조사는 오해가 없어야 한다. 이게 가장 중요하다.

-후임 청장은 외부에서 되는 게 좋을 것 같은지 아니면 내부가 좋을 것 같은지.
▶한 가지 확실한 건 저보다 능력 있는 분이 될 거란 거다.

-정책실장은 조율해야 하는 위치다. 국세청에서는 원칙주의자셨는데 어떻게 하실 건지.
▶조율할 게 있으면 조율 하는 게 원칙이다. 공정위원장 할 때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협약 추진했다. 그것도 조율이다. 국세청에서도 최근 수평납세제도 확대했는데 이것도 국세청과 기업 간의 조율이다. 정책성공 요인은 갈등관리다. 정책은 갈등이 불가피하다. 어떻게 조정하고 최소화하는지가 중요하다.



-청와대의 권력투쟁설이 커지고 있다. 그 속으로 들어가시는 기분은.
▶잘 풀릴 것이다.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했다.

-소통이 중요한 자리로 가시는 것 같다.
▶굉장히 중요한 임무다. 소통의 기본은 역지사지하는 마음이다. 다른 쪽에서 생각하는 유연성이다. 그 부분은 임태희 대통령실장이 탁월하다. 잘 도와서 좋은 방향으로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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