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팬 응원도구 '검정 비닐봉투와 신문지'

머니투데이 박민정 인턴기자 2010.07.1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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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부터 야광봉까지..다양한 아이돌 팬들의 응원도구

▲ 각종 응원도구들 (출처: 빅뱅, 동방신기, 샤이니, god, 싸이 팬 클럽)▲ 각종 응원도구들 (출처: 빅뱅, 동방신기, 샤이니, god, 싸이 팬 클럽)


가수 싸이의 특이한 응원도구가 화제가 되고 있다.

싸이의 팬클럽은 응원도구로 검은 비닐봉지와 신문지를 사용한다. 자신의 머리 크기에 맞는 검은 봉지를 이용해 눈, 코, 입을 뚫어 머리에 쓴다. 신문지도 특별한 방법 없이 그저 돌돌 말아 응원에 사용한다. 유일한 규칙은 신문지를 흔들었을 때 꺾이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싸이 팬의 응원도구는 화려한 색깔을 자랑하는 다른 아이돌 가수의 응원도구와는 달리 너무나 평범해서 오히려 눈길을 끈다.



싸이 데뷔초기 공연 현장에서 팬들은 검정 쓰레기봉투를 뒤집어쓰고 스포츠신문을 둘둘 말아서 의자를 두드렸다. 이 응원법이 초심을 지키고자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노래마다 추가되는 응원도구가 있지만 싸이의 팬들은 '신문지와 검정 비닐봉투'가 영원한 싸이의 응원도구라고 자부하고 있다.



가수들의 콘서트나 공개방송 녹화가 있을 때 팬클럽에서 준비한 통일된 풍선 같은 각종 응원도구들이 등장한다.

아이돌 1세대라 불리는 HOT, 젝스키스, SES 등에서부터 현재 인기 아이돌 그룹까지 각자 공식 색상과 고유의 응원도구들이 있다. 공식색상은 그 가수를 상징하는 고유의 브랜드가 되기도 한다. 아이돌 가수들도 자신들의 팬들을 공식 색상으로 구분한다. 때문에 팬덤 간의 공식 색상은 팬에게 중요하게 여겨져 겹치지 않게 하는 것이 하나의 법칙이 됐다.

작년 10월에는 2EN1이 소녀시대의 공식 색상인 '파스텔 로즈'와 유사한 색상인 '핫핑크'를 공식 색상으로 지정해 논란이 기도 했다. 이 일로 소녀시대 팬들은 인터넷 한 포털에서 서명운동까지 시작해 색상 지키기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응원도구도 시간이 흐르면서 변화했다. 처음에는 자신들을 구분 짓는 색상을 이용한 풍선들이 주를 이루었다. god의 하늘색, 신화의 주황색, 동방신기의 펄 레드가 대표적이다.

요즘에는 풍선뿐만 아니라 공식 슬로건, 야광봉, 두건 등을 사용해 다양한 응원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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