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연말까지 계실줄 알았는데…"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2010.07.1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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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용호 청장 靑정책실장 발탁에 "섭섭하지만 환영"

13일 백용호 국세청장이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내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세청은 크게 동요했다. 내부에서는 예상치 못했던 '깜짝' 소식이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국세청장에 취임한 이후 개각 때마다 하마평이 끊이지 않았던 백 청장은 이번 개각을 앞두고도 대통령실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됐다.



하지만 임태희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대통령실장에 임명되면서 국세청 안팎에서는 백 청장이 최소한 연말까지는 유임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특히 최근 대대적인 과장급 이상 승진 및 전보 인사를 단행하는 등 소위 '백용호 식' 인사 개혁이 자리를 잡으면서 백 청장이 안정된 조직을 좀 더 이끌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국세청 관계자는 "내부에서는 최소한 연말까지는 계시는 걸로 알고 있었다"며 "예상치 못한 인사 소식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국세청 관계자들은 백 청장의 발탁을 환영하면서도 아쉬워했다. 지난 1년여간 끊임없는 개혁 노력 끝에 조직이 안정을 찾았는데 곧바로 청장이 바뀌는 것이 아쉽다는 것이다.

또 다른 국세청 관계자는 "전임 청장이 능력을 인정받아 입각하게 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면서도 "다만 국세청의 변화를 성공적으로 이근 백 청장이 좀 더 자리를 지키면서 연착륙 시킬 것으로 기대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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