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 (120,800원 ▼1,700 -1.39%), 녹십자 (151,200원 ▼2,400 -1.56%), 유한양행 (146,100원 ▼5,200 -3.44%), 한미약품 (31,950원 ▼1,750 -5.19%), 대웅제약 (137,000원 ▼6,300 -4.40%) 등 매출 상위 5개 제약사의 지난 1분기 매출액 대비 판관비율은 33.3%였다. 이는 지난해 1분기 판관비율 39.7%보다 6.4%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이들 제약사의 판관비중은 2008년 1분기 43%를 고점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정부가 리베이트 단속을 강화하기 시작한 지난해 하반부터 하락률이 커지기 시작했다. 과거 40% 내외였던 판관비 비중은 지난해 3분기 37.9%, 4분기 36.1%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최종경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저가구매 인센티브제도 시행에 따른 리베이트 규제 강화로 주요 제약사들의 영업활동이 위축되고 있다"며 "기존 두 자릿수 외형 성장을 시현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그럼에도 제약사들이 영업이익부분에서 좋은 실적을 기록하는 것은 판관비와 원가 부담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며 "올해 제약업종의 매출이 성장률보다 영업이익 성장률이 더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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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대형 제약사들은 이른바 '시범케이스'에 걸리지 않기 위해 소극적인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복지부, 공정위, 국세청 등으로부터 전방위적인 리베이트 관련 단속을 받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공격적인 영업을 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 대형제약사 영업담당 임원은 "대부분 제약사들이 과거처럼 뺏고 뺏기는 영업이 어려운 만큼 현재 영역을 지키는 방어적인 영업을 하고 있다"며 "리베이트는 철저하게 배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임원은 "일부 중소형제약사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는 얘기가 있다"면서도 "정책당국의 표적인 대형제약사들은 손발이 모두 묶인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 매출 상위 5개사 판관비율 추이
자료:HMC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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