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은 이날 오전 국민은행 여의도 본점에서 어 내정자를 3년 임기의 지주사 회장에 공식 선임하기 위해 주주총회를 열었다.
노조는 통로 쪽 계단을 통해 주총장에 들어가려고 했지만 은행 측의 강렬한 저항으로 진입이 봉쇄됐다. 이 과정에서 은행 측 청원경찰과 일부 노조위원들 간에 고성이 오가며 몸싸움이 일었다.
유강현 노조위원장은 "최근 국민은행이 권력 실세들의 비판의 장이 돼버렸으며 회장선임과정에서 불법과 탈법이 진행됐기 때문에 회장 선임의 건은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주총에서 어 내정자가 회장직에 승인되자 노조는 "이번 주총은 원천무효라고 전제하고 법적 투쟁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경고했다.
승인 절차를 마무리하는 과정에서도 취재진들의 과열경쟁으로 인해 몸싸움이 이는 등 주총장은 시종일관 어수선한 분위기를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