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기술주 어닝기대에 5일째 상승

머니투데이 뉴욕=강호병특파원 , 엄성원기자 2010.07.13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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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1번타자 알코아 기대이상 2Q실적 발표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상승과 하락을 오간끝에 5일째 상승마감했다. 전주의 랠리에 대한 차익매물과 장 마감 후 본격화된 2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교차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8%, 18.24포인트 오른 1만216.27로, S&P500지수는 0.07%, 0.79포인트오른 1078.75로, 나스닥지수는 0.09%, 1.91포인트 상승한 2198.36으로 마감했다.



◇ 자원주 부진, M&A소식 및 기술주 어닝 기대가 상쇄

주요 금속가격과 유가 하락으로 인한 상품주 부진이 뉴욕증시 초반 약세를 주도했다. 장 마감 후 분기 실적을 발표한 알코아는 어닝 불안감속에 정규장에서는 내내 약세에 머물다 0.87% 하락 마감했다.



중국 6월 철광석 수입 감소 소식에 US스틸과 AK스틸은 각각 3.24%, 3.89% 하락했다. 미국 최대 금광업체 프리포트 맥모란은 4.18% 밀렸다.

그러나 이같은 자원, 소재주 부진은 오후로 가며 희석됐다. 대신 대형 M&A소식과 기술주 어닝 기대감이 부각되며 지수가 플러스권에서 마감했다. 대형 M&A는 경제의 앞날을 기업들이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증거로 해석됐다.

보험업체 에이온(Aon)은 인적자원 컨설팅업체 휴잇어소시에이츠를 주당 50달러, 총 49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인수가는 전 거래일인 9일 종가에 41% 프리미엄이 더해진 수준이다. 매각 대금의 절반은 현금으로, 나머지 절반은 주식으로 각각 지급된다.


인수 합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에이온은 7.33% 미끄러졌지만 휴잇은 32.12% 급등했다.

한편 창업자 휴 헤프너가 플레이보이엔터프라이즈를 완전 개인 소유로 전환하겠다고 밝히면서 플레이보이 클레스 B주식이 36% 급등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헤프너는 이날 플레이보이의 클래스A 주식과 클래스B 주식을 주당 5.50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헤프너는 현재 클래스A 주식의 69.5%와 클래스B 주식의 27.7%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이날 기술주는 장중 내내 상승세를 유지하며 장을 지지했다. 13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인텔은 1.63%, 15일 실적을 공개하는 구글은 1.78% 올라 어닝기대를 반영했다.

플래시메모리 생산업체 샌디스크는 UBS의 투자 의견 상향에 힘입어 6.79% 올랐다. UBS는 샌디스크에 대한 투자 의견을 기존의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휴대전화용 컴퓨터칩 생산업체 퀄컴은 골드만삭스의 투자 의견 상향으로 3.54% 뛰었다. 골드만삭스는 퀄컴을 '확신 매수'(conviction buy) 명단에 포함시켰다.

◇ 어닝시즌 1번타자 알코아 2Q실적 예상 상회

장중 부진했던 알코아는 장 마감후 예상을 웃도는 최근분기 실적을 발표, 실적시즌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알코아는 시간외에서 3%이상 올랐다.



알코아는 2분기 주당 13센트, 총 1억3600만달러의 순익을 기록, 지난해 주당 26센트, 총 4억5400만달러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42억4000만달러보다 22% 늘어난 51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알코아가 2분기 주당 12센트 순이익에 50억달러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알코아는 아울러 올해 글로벌 알루미늄 소비증가율에 대한 전망치를 종전 10%에서 12%로 상향조정했다.

철도회사인 CSX도 자동차 수송 호조에 힘입어 2분기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이날 CSX 는 주당 1.07달러, 총 4억1400만달러 순익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7% 늘었다고 밝혔다. 매출은 27억달러로 작년 2분기에 비해 22% 증가했다. 팩트셋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컨센서스 순익과 매출은 각각 주당 96센트, 26억2000만달러다.



CSX 마이클 워드 CEO는 " 시장환경이 계속 개선되고 있으며 전망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시간외에 거래서 CSX 주가는 상승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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