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에 대한 일말의 불안, 달러강세 지속

머니투데이 뉴욕=강호병특파원 2010.07.13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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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다시 온스당 1200달러 밑으로

12일(현지시간)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강화된 가운데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강세를 지속했다. 유럽 은행들의 스트레스 테스트 통과여부에 대한 일말의 불안감이 작용한데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영국 국가신용등급을 부정적으로 유지한 영향이다.

이날 오후 3시36분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환율은 전거래일대비 유로당 0.0055달러, 0.4% 내린(달러강세) 1.2588달러를 나타냈다. 유로화는 1.27달러에 도달한 뒤 조정을 받고 있다.



독일 한델블라트지는 스트레스트 테스트가 당초 생각보다 엄격하며 일부 은행들이 통과 못할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로 약세에는 독일,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아 등 유럽국가들이 이번주 줄줄이 국채를 매각하는 데 따른 관망분위기도 작용했다. 13일 그리스는 EU 및 IMF 공동지원 후 처음으로 12억5000만유로 규모의 26주 만기 국채를 공개입찰한다.



파운드/달러환율은 파운드당 0.0036달러, 0.2% 떨어진 1.5030달러(달러강세)를 기록중이다. S&P는 이날 영국의 장기 신용 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에서 유지하면서도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엔/달러환율은 전거래일과 비슷한 88.60엔 수준에서 등락중이다. 민주당이 참의원 선거에서 패배했음에도 불구하고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작용해 달러화에 대해 뚜렷한 약세는 보이지 않았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거래일에 비해 0.29포인트, 0.3% 상승한 84.23을 나타냈다.


달러강세 속에 금값은 다시 온스당 1200달러 밑으로 내려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물 금선물가격은 전거래일에 비해 온스당 11.1달러, 0.9% 떨어진 1198.7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원유는 중국 원자재 수입 둔화 소식에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물 WTI경질유 선물가격은 배럴당 전거래일 대비 1.14달러, 1.5% 밀린 74.95달러로 마감했다.



중국 6월 수입은 34.1% 늘어난 1173억7000만 달러로 시장 전망치 35.4% 증가에 다소 못 미쳤다. 중국 6월 철광석 수입은 4720만톤으로 전달 5190톤에서 9%, 전년 동기와 대비해서는 1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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