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료의약품 전문기업 하이텍팜 20일 공모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10.07.12 14:25
글자크기

공모예정가 PER 7배 수준…영업이익률 20%代

차세대 항생제 수출을 통해 연 2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원료의약품 전문기업 하이텍팜(대표이사 김정수)이 오는 28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다.

총 상장주식수는 700만주 중 일반 공모주식 총수는 210만주로, 일반 공모주식 청약은 오는 20~21일 양일간 이뤄질 예정이다.



하이텍팜은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200억원 정도의 일반 공모자금을 전액 공장건설에 투입해 앞으로 미국 등 선진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998년 설립된 하이텍팜은 주사제용 항생제 원료의약품을 공급하는 회사다. 현재 40개국에 원료의약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은 85.4%에 이른다. 하이텍팜의 주요 제품으로는 차세대 항생제로 주목 받고 있는 카바페넘계 항생제와 세팔로스포린계 항생제다.



하이텍팜은 지난해 매출 512억원, 영업이익 116억원을 올려 영업이익률 22.6%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 매출은 175억원, 영업이익은 44억원 수준으로 영업이익률은 25.2%였다.

원료의약품 전문기업 하이텍팜 20일 공모


김정수 하이텍팜 대표이사(사진)는 "6월 현재 수주잔고 173억원이 전액 매출로 인식되면 올해 매출은 전년 수준을 크게 상회할 것"이라며 "상반기 매출 360억원, 영업이익 8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하이텍팜의 유럽지역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60%가 넘는다"며 "규제가 까다로운 선진 시장에서 제품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어 향후 미국 시장 진출에 성공하면 실적이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이텍팜은 13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14일에 공모가격이 확정된다. 희망 공모가격은 1만~1만1500원으로 지난해 매출을 기준으로 주가수익배율(PER) 6~7배 수준이다.

이는 최근 상장된 중견제약사 이연제약의 공모가 기준 PER 12배보다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상장된 원료의약품업체 KPX케미칼의 공모가도 PER 12배 정도였다.



이번 공모를 주관한 HMC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공모주 시장이 어렵다는 것을 고려해 희망공모가를 회사 가치보다 다소 낮게 결정했다"며 "하이텍팜이 안정적인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투자자들의 관심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이텍팜의 최대주주는 세계 4대 항생제 기업인 ACS도파다. ACS도파는 하이텍팜 지분 57.2%를 보유하고 있으며 유럽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이탈리아에 본부를 두고 있는 ACS도파는 지난 35년간 경구용 및 주사제용 원료의약품을 전세계에 공급하고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