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식 "정두언·이성헌에게 사퇴 촉구"

한나라당 7·14 전당대회에서 '쇄신파의 대표주자'로 나선 김성식 후보는 12일 "권력투쟁과 계파싸움에 앞장서는 정두언·이성헌 후보는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심 없는 확실한 쇄신, 초계파적 화합이라는 과제는 유일하게 저의 몫이 됐다"며 "치열하게 '초계파 쇄신대표'의 길을 걸어 대의원 혁명으로 반드시 승리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지난 11일 남경필 후보와의 단일화에 성공한 정 후보를 향해 "권력의 사유화 문제를 제기했지만 권력투쟁의 당사자가 돼버렸다"며 "정 후보가 사퇴해야 구체의 복귀냐, 신체제의 선택이냐 라는 전당대회의 의미가 더욱 분명해 진다"고 역설했다.

이어 총리실과 민주당의 '영포회 문건전달' 의혹을 제기한 이성헌 후보를 향해서도 "낡은 계파의 시각으로 황당한 폭로전을 일삼고 전당대회 판 자체를 흐리고 있다"며 "화합의 전당대회를 위해 사퇴할 용의는 없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가 끝나면 권력투쟁과 계파싸움에 앞장 설 수밖에 없는 두 후보는 저에게 여러분이 이루고 싶은 과제를 맡겨 달라"고 당부했다.

김 후보는 당내 기득권 체제를 유지하려는 움직임과 관련, "(이들은)청와대 밀어붙이기의 대리인이자 계파 갈등의 한 축"이라며 "대통령에게 부담만 안기면서 인사농단에 앞장서온 세력"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기득권체제가 유지될 경우) 2년 내 야당과 언론의 집중포화를 맞게 될 것"이라며 "기득권체제와 계파싸움의 골을 더 깊게 할 후보는 대의원들이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