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현대·기아차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 들어 지난 6월까지 중국시장에서 32만8692대를 판매했다. 지난해보다 27.9% 증가한 것으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다.
차종별로는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춘 현지 전략형 모델이 판매를 이끌었다. 위에둥(중국형 아반떼)이 11만7801대로 전체 판매 3분의 1 이상을 담당했다.
인도시장에서는 현지 전략형 모델 i10(8만1531대), i20(2만9747대)가 인기를 끈 가운데 비교적 구형 모델인 쌍트로(인도형 아토즈)도 4만5070대가 판매되며 선전을 펼쳤다.
다만 40~70%를 오르내리던 전년대비 성장세는 2분기 들어 둔화되고 있다. 현대차는 중국에서 지난 6월 판매가 지난해보다 14.5% 증가하는 등 3개월 연속 10%대 성장률에 머물렀다. 인도에서도 5~6월 전년대비 증가율이 15~18%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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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지난해 2분기부터 신흥시장 수요가 크게 증가해 상대적 기저효과 때문이다. 또 현지 글로벌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진 탓도 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등 신흥시장 산업수요가 3월을 정점으로 다소 줄고 있다"며 "하지만 이런 현상은 그동안의 폭발적 성장에 대한 일시적 조정으로 현대·기아차의 해외 판매 동력에 큰 영향은 주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