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겨냥한 우량 내수주 주목-IBK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10.07.12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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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투자증권은 금리인상을 겨냥한 우량 내수주에 주목하는 편이 바람직할 것으로 12일 전망했다.

박승영 연구원은 이날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장 금리는 상승하고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금융 등 내수주의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인상은 주식 매력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됐다. 금리 상승은 주가에 대표적인 악재이기는 하지만, 한국은행의 지난 9일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한국 주식의 매력을 높였다고 풀이했다.



박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하락 기대가 커지고 원화 강세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날 것"이라며 "그동안 유럽 등 외부 불확실성으로 지연됐던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된 것이기 때문에 국내 경기가 해외 변수에 취약하지 않다는 신호를 보낸 셈"이라고 진단했다.

기업 측면에서도 금리인상의 악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우선 은행과 보험 등 금융기관의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됐다.



국내 상장 106개 제조업체들을 보더라도 부채 비율이 43%로 주요국대비 낮을 뿐 아니라, 현금성 자산과 단기 투자자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 순부채 비율은 15%로 낮다.

기준금리 인상이 주식시장에 가져올 영향은 다음과 같이 요약됐다.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외국인의 원화 절상 베팅이 강해질 것이며, 외국인 입장에서는 사고 팔 때 유동성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대형주를 매수할 가능성이 크다.

또 수출주보다 내수주가 모멘텀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출구전략의 의미 가운데 하나는 경기침체로 조성된 비정상적인 영업과 금융 환경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점도 포함돼 있다.


박 연구원은 "여러 측면에서 볼 때 대형주의 비중을 우선 높이고 대형주 가운데에는 금융과 유통, 서비스, 인터넷 등 내수주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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