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남경필 꺾고 단일후보 확정(상보)

머니투데이 박성민 기자 2010.07.11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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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인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이 11일 같은 당 4선 남경필 의원과의 후보단일화 여론조사에서 승리, 단일후보가 됐다.

정 의원은 지난 10일 오후부터 11일 오후 6시까지 대의원 70%, 일반 국민 30%의 비중으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남 의원을 꺾고 승리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남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내가 된 것보다 남 후보가 안 된 게 가슴 아프고 미안하다"며 "남 후보 만큼은 아니겠지만 최대한 뜻을 받들어 한나라당의 진정한 변화를 완성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우리 정치 지리하고 답답하다. 국민이 등을 돌리고 염증을 느낄 만하다"며 "한국 정치도 시대에 맞게 상상력을 갖고 역동적으로 가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어 "그동안 한나라당은 기득권 정치에 찌들어 희생과 양보 없이 현상유지에 급급해 왔다"며 "당 대표가 된다면 고리타분한 한나라당 정치가 잠에서 깨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남 의원도 이 자리에서 "정 의원이 꼭 당 대표가 되서 함께 약속한 일을 성취할 수 있도록 한나라당이 뼛 속부터 바뀌어야 한다"며 "거기에 밀알이 된다면 오늘 패배는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 역시 뿌리가 있어야 한다. 단일화만 하면 본선에 못 가고 몇 번 실패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정 의원과는 이번 단일화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으로 삼고 함께 정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추첨을 통해 선정된 여론조사기관 2곳이 각각 대의원 1000명, 일반국민 1000명씩 모두 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양 측은 사전 합의에 따라 여론조사 결과만 발표하고 각 후보의 지지율은 밝히지 않았다.


정 의원이 단독 후보가 됨에 따ㅁ라 오는 14일 열리는 한나라당 전당대회는 정 의원을 비롯한 안상수·홍준표·서병수·이성헌·한선교·이혜훈·나경원·김성식·정미경·김대식 후보 등 11명으로 치러진다.

앞서 친이(친 이명박)계 핵심인 정 의원과 중립 성향의 남 의원은 지난 9일 "단일후보를 전당대회에서 당선시켜 당의 강력한 쇄신과 변화를 추진하겠다"며 후보단일화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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