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칫 냉랭할 수도 있는 3ㆍ4위전이지만 이날 경기는 활발한 공격축구가 벌어져 팬들을 즐겁게 했다. 초반 기회는 독일이 먼저 잡았다. 독일은 전반 10분 외칠의 왼쪽 코너킥을 프리드리히가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강타해 아쉬움을 남기는가 싶더니 토마스 뮐러가 절묘한 문전쇄도로 9분 뒤 선제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우루과이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전반 28분 독일의 패스를 가로챈 우루과이는 빠른 역습에서 수아레즈의 패스를 받은 카바니의 골로 동점을 이루었다.
그러나 반격에 나선 독일이 6분 후 동점골을 만들었다. 제롬 보아텡이 오른쪽 미드필드 부근에서 올린 크로스를 마르첼 얀센이 헤딩골로 마무리하며 동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마지막 골은 독일의 몫이었다. 후반 37분, 외칠의 왼쪽 코너킥이 상대 수비수 루가노의 몸을 맞고 튀어 오르자 케디라가 그 것을 문전에서 헤딩으로 연결해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3-2가 된 스코어는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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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는 후반 인저리타임에 포를란의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면서 동점 기회를 놓친 것이 아쉬운 장면으로 남았다. 참고로 3ㆍ4위 전은 무승부가 돼도 연장전이 없다. 이로써 우루과이는 통산 세 번째 4위를 차지했다.
한편 월드컵 통산 개인 최다골을 노렸던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는 허리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해 대기록 달성을 다음 대회로 미뤄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