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구글 인터넷사업 재허가(상보)

머니투데이 강성원 기자 2010.07.1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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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구글 인터넷사업 재허가(상보)


중국 당국이 구글의 인터넷 사업 라이선스를 재발급했다.

중국 당국의 검열 등 온라인 정책을 비판하며 중국에서 철수했던 구글이 최근 중국의 규제에 맞춰 사업신청서를 수정해 제출하자 중국이 이를 받아들인 것.

데이비드 드루몬드 구글 최고법률책임자(CLO)는 9일(현지시간) 온라인 성명을 통해 중국의 허가에 따라 "웹 검색과 현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에릭 슈미트 구글 최고경영자(CEO) 역시 이날 "중국이 구글의 인터넷 서비스 라이선스를 이렇게 빨리 갱신해줄 지 몰랐다"고 말했다.

구글의 한 관계자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결정과 관련해 구글과 중국 당국 사이에 어떠한 공식 협상도 없었다"고 전했다.



중국 산업정보기술부 대변인은 이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다.

그러나 라이선스 갱신 이후 구글이 중국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중국 정부가 언제라도 구글의 사업 면허를 취소하거나 서비스를 중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샌딥 아가월 카리스앤코(Caris&Co)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는 여전히 구글이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다고 여길 경우 면허를 박탈할 수 있다"며 "구글은 여전히 중국 사업을 안심할 수 없고 중국의 규제로 구글은 다른 수단을 강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글은 검열 문제로 중국 정부와 시비를 벌이다 올해 3월부터 중국 내 사이트 이용자들이 검열을 받지 않는 홍콩 사이트로 자동 링크 되도록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를 대상으로 면허를 갱신하는 시기가 되자 구글은 서비스를 계속하기 위해 지난달 29일 홍콩을 통한 구글 차이나의 자동 우회서비스를 중단하며 한 발 물러섰다.



구글 차이나 사이트엔 현재 홍콩으로의 자동 연결 대신 '홍콩으로 이전했다'는 안내 문구와 함께 홍콩 사이트가 링크돼 있다.

이와 함께 구글은 구글 차이나 사이트에 음악과 상품 검색, 번역 서비스를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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