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vs우루과이 '40년 만의 리턴매치'

머니투데이 박성민 기자 2010.07.10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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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결승 문턱에서 탈락한 독일과 우루과이가 2010 남아공 월드컵 3·4위전에서 마지막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지난 1970년 멕시코 월드컵 3·4위전에서 만났던 두 팀은 오는 11일 새벽 3시30분(이하 한국시간) 포트 엘리자베스 넬슨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40년만의 리턴 매치를 벌인다.

지난 대결에서는 당시 서독이 우루과이에 1-0으로 승리했다. 우루과이로선 당시의 패배를 설욕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독일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비록 4강에서 스페인에 0-1로 분패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경기력만을 놓고 보면 힘과 기술을 결합시킨 '전차군단'의 파괴력이 단연 돋보이기 때문.



독일은 월드컵 최다골(15골) 경신에 2골만을 남겨둔 미로슬라프 클로제(바이에른 뮌헨)의 출전 여부가 관심거리다. 부상으로 인해 결장할 것이란 예상도 있지만 최다골 경신에 욕심을 낸다면 출장을 강행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4골 3도움을 기록,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오른 토마스 뮐러(레버쿠젠)는 경고누적으로 4강전에 결장했던 아쉬움을 날려버리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남미국가 가운데 유일한 4강 진출국인 우루과이의 기세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팀을 4강으로 이끌었던 핸드볼 반칙으로 인해 준결승에 결장했던 루이스 수아레즈(아약스)는 독일 골망을 흔들 준비를 마쳤고 공격의 핵인 디에고 포를란(AT 마드리드) 역시 '에이스'의 자존심을 걸고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클로제·뮐러·포를란은 현재 4골씩을 기록, 득점선두를 달리고 있는 다비드 비야(바르셀로나)·베슬레이 스네이더르(인터밀란, 이상 5골)를 1골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결승전보다 부담이 적은 3·4위전에서 대역전극을 기대해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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