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글로벌 3D TV 시장공략 '고삐'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2010.07.1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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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말까지 70여개국 3D TV 런칭..."올해 3D TV 시장 25% 목표"

LG전자 (111,100원 ▲900 +0.82%)가 전세계 주요국가에 3D TV를 런칭하고 대대적인 판매에 돌입한다.

9일 LG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5월 미국과 유럽 지역에 3D LED TV 판매를 시작한데 이어 지난달 말까지 중국, 중남미, 인도, 아시아 등 총 70여개국으로 판매지역을 확대했다.



LG전자는 당초 올해는 국내시장과 미국, 유럽 등 일부 지역 위주로 3D TV를 판매할 계획이었으나, 전세계 3D TV 수요 확산속도가 당초 기대보다 빠른데다 소니를 비롯한 후발 경쟁사들이 시장에 합류하면서 조기 선점 전략 차원에서 전면적인 시장확대로 방향을 틀었다는 설명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미국 베스트바이 등 70여개국의 주요 유통점들을 통해 이달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됐다"며 "올 초 새롭게 런칭한 프리미엄 브랜드 '인피니아'를 내세워 지역별 3D TV 마케팅에 본격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풀LED 3D LED TV 'LX9500'와 엣지형 3D LED TV 'LX6500' 등 가격대에 따라 프리미엄급과 보급형 제품시장을 동시 공략하는 한편, 향후 초슬림 3D LED TV와 70인치 대화면 3D TV, 3D PDP TV로 라인업을 확대함으로써 글로벌 3D TV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갖추겠다는 각오다.

이를 통해 LG전자는 올해 전세계 3D TV 시장점유율 25%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지난해 일본 자국 시장에서 3D TV를 출시한 소니도 이달 들어 한국과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잇따라 제품을 런칭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3D TV 시장은 삼성전자-LG전자-소니-파나소닉 등 빅4간 경쟁체제로 전환될 전망이다. 현재 3D TV 시장은 삼성전자가 올 상반기 60만대를 이미 판매한데 이어 연간으로 260만대 판매 목표를 내세우는 등 압도적인 선두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IT시장조사업체인 아이서플라이는 올해 전세계 3D TV 시장이 420만대 가량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내년에는 1290만대로 급증했다가 2015년에는 7800만대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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